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完)/제17장 성전 시대 편

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 제545화 - 종막의 소리 -

개성공단 2021. 5. 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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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를 한 번 해산해, 재차 다시 시작한다고 결정했다
리처드 할아범이 정말 계획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할아범 방에 들어가면 있는 사람은
할아범과 부관 네이마르뿐이었다
여전히 그녀는 나에 대한 적의에 여념이 없는 듯
눈을 끔벅 치켜뜨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
원망 살 만큼의 일은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할아범, 다른 방법은?"




나는 네이마르에게 시선을 한순간 돌렸다
그녀가 알아도 되는지 할아범에게 눈길로 물었다
그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것을 보니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뭐, 구해봐야겠지"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알고 있었다

군의실에서의 수신호는
내가 할아범 밑에서 많이 쓰던 신호

아무래도 일의 이야기가 막혀
분명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을 때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해서 한번 자리를 뜨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후다닥 달아나는... 별로 쓰고 싶지 않은 수법이였다

네이마르 한 명만이 멍한 얼굴로 말했다




"네? 없다고요!? 원수와 장군이 입을 모아놓고도!?"

"바보야! 크게 말하지 마 동요가 커진다고!"




네이마르를 붙잡으면서 
할아범은 한 손으로 재주 좋게 술을 기울였다




"그리고 루기스, 군의 원수로서 말이야
이제부터는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도록 해
네가 미간을 찌푸리면, 모두가 불안함을 공유한다고
넌 이제 뒷골목의 모험자가 아니야"


"……할 말이 없군, 그건 나름대로 최악의 행동이였어"





조금 전까지의 군의를 떠올렸다
내가 한 가지 불안한 듯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방안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권력자들이란 매일 이렇게 눈총을 받는 것인가
좀 더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원수도, 장군도요
두 사람만 놓고 보면 마치 모험자가
술집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엄을 뽐내줬으면 좋겠는데요"



 

네이마르가 물러서며 말했다

할아범 앞에서조차 한쪽 팔꿈치를 붙여야 한다면
나는 이제 원수직 같은 건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방법을 떠올리지 않으면 안 될 거야
이미 2만 8천의 병사를 이동시킨 후야
네놈이 결단해라, 루기스"


"더 편한 것이라면, 기꺼이 떠맡겠지만
취할 수 있는 수단이란 건 할아범도 잘 알잖아"




나는 할아범에게 건네준 술을 한 손에 단숨에 마셨다
뭔가 머리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실제로는 답은 나와 있었다
그저 그것을 선택하기 싫을 뿐

전면적인 후퇴밖에 없다
그게 제일 나은 선택이였다

설령 메드라우트 보루가
적의 손에 넘어간다 해도 병사의 생존은 가능하다
군대만, 체력만 남았다면
아직도 계속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여기서 무위로 계속 싸워
군사도 사기도 붕괴해 버리면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어진다

할아범은 네이마르로부터 새 술병을 받아들고 입을 적셨다





"아니야,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루기스
여기는 내가 삼천의 병사만으로 막겠다
네놈은 오륜평화로 향해라, 그리고 제브릴리스를 죽이고 즉시 돌아와라
그때까지는 내가 버텨주겠다"





할아범의 말만으로도 현장 분위기가 무거운 것으로 변했다
이것은 술이 들어간 기세가 아니였다
원래 할아범은 술로 취하지 않았다

내가 입을 열기 전에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네이마르였다





"불가능합니다, 장군
보루의 방비를 만전을 기하는 데 최소 수가 3천병
보충도 예비병도 없는 군은 제대로 된 군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적은 6만, 꼬박 하루면 무너져버릴 것입니다
부관으로서 정식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겠습니다"

"나도 같은 의견이야
그건 할아범과 군사를 버려두라는 뜻이잖아"





6만과 3천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병력차
전역이 아니라 유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네이마르는 꼬박 하루라고 했지만 
대가 발레리인 것을 감안하면 반나절 만에 함락될 것이다

하지만 할아범은 외팔이 되어서도
여전히 근육의 쇠약해지지 않는 팔을 가볍게 돌리며 말했다




"...말했잖아, 발레리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사흘은 버틸거야, 여기서 오륜평야는 이틀 거리지
그럼 루기스 네가 제브릴리스를 죽이고 오면 되는 거지
발레리가 이곳에 오는데 사흘은 더 걸린다 생각하면, 충분한 시간일거야"


"할아범, 나도 이제 바보같은 애송이는 아니야
제브렐리스는 마수떼를 이끌고 있어
맞서서 군사가 반으로 줄었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할아버지와 합류했다고 해도 1만 3천
어떻게 발레리에 맞설 수 있겠어?"


"괜찮아, 대항하지 못할 경우엔 왕도까지 후퇴하면 돼
잘 생각해 루기스, 제브릴리스도 발레리도 방치하고 퇴각하는게 치명적이야
제브릴리스가 왕도 근교를 유린하면, 태세도 재정립할 수 없는
방벽조차 잃은 도읍에서 발레리를 맞아 싸울 생각이야?
왕도가 남아있으면, 대응할 수 있을 거야,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 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할아범 말대로 권위가 약한 신흥국가는
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권력의 뒷받침이였다

만약 왕도를 잃는다면
아무리 신왕국이라고 해도
다른 세력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거기서 모든게 무너져 버릴 것이다

나는 몇 초간 입을 열지 못했다





"야 이 놈아,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말라고
정신차리라고, 그리고 방금 말했겠지만
고맙게도 너의 스승이 절박한 상황을 구해내주겠다고 하는 거라고
밝은 얼굴로 받아 들여, 설마 내가 죽을 것 같아?"






할아범의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고 내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죽을 것 같아?





죽고말고
아무리 할아범이라도 죽을 때는 시원시원하게 죽는다고
예전에 나를 감싸다 마수에게 죽었을 때처럼 말이지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어

하지만 할아범의 말처럼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기도 했다
여기서 잘못하면 다 죽어버릴 것이다

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럼 할아범, 이것만은 약속해줘
무리라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철퇴해 줘
할아범도, 군사도, 살아만 있으면 살릴 수 있어"


"그래, 원수 각하
꼭 물러나지, 외팔이라도 한 사람 몫은 해주겠어"




할아범은 술병을 다 비우고 나서, 그렇게 말했다






◇◆◇◆





"장군님! 그 남자는 정말 상황을 모르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 건은...!"




루기스가 리처드 방을 떠난 뒤 
격앙을 드러낸 것은 부관 네이마르였다
그녀는 아직도 상관이 이 성채에 남겠다고 
한 것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역시 사기다
루기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을 뿐 아닌가.

얼굴을 붉히며 감정을 드러내는
네이마르에 대해 리처드는 냉정했다

그는 냉정하게, 담담하게 말을 흘려갔다



"네이마르, 내 생각에 트집을 잡다니 
도무지 너를 믿을 수가 없구나"





한 손으로 검은 검을 다듬으며 리처드가 말했다

조용한 분노를 머금는 목소리였다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 입 닥치고, 그만 말해"




네이마르의 말을 가로채듯 리처드는 말했다

그것은 그녀가 처음 듣는 상관의 격앙된 목소리였다
이 정도까지 상관이 감정을 보인 것을 네이마르는 몰랐다

자신의 말이 상관의 분노에 닿아 버린 것이였다
그 자리에서 네이마르는 허리를 곧추세웠다.




"이제 잘 알았다, 너는 내 부관으로서 자질이 없어
알겠냐? 군사에 재능이 없단 말이다
일개 시골 귀족 딸이 장군 흉내를 낸다는 자체가 잘못이지"

네이마르의 표정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지금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조차 확실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부관인 그녀는 상관의 말을 조금이라도 귀에 넣었다





"자...장군님... 하지만... 저는..."




네이마르는 매달리듯 소리를 냈다
가슴속에서는 감정이 탁류가 되어 물결치고 있었다
설마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눈동자에서 쏟아지려는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눌렀고
그녀는 거칠어질 듯한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참았다

하지만 리처드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왕도로 돌아가라, 너처럼 금방 감정적으로 변하는 녀석은 안 돼
귀족의 딸답게, 영지에 틀어박혀 있도록 해
전쟁놀이를 하려면, 영지 안에서 하도록"


"아... 으...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더 이상 네이마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관의 얼굴도 보지 않은 채, 방에서 나왔다

감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화를 받은 것이 슬픈 것은 아니고

부관에서 해임된 것이 슬픈 것도 아니였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리처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것이 무엇보다 네이마르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네이마르는 시골 귀족 계집애에 불과하다
이름을 높여 공을 세우지 않으면
메말라 버릴 것 같은 약소 귀족

거들떠보지도 않고, 인정받을 수 없었다
왕도에서 네이마르는 늘 외로운 존재였던 것이다

그녀의 한결같은 노력을
전장에 나가서까지 공을 세우려는 열의를
인정해 준 것은 단 한사람이었다

그 단 한 명도 지금 잃어버렸다



오열이 터져 나왔다
더는 눈물을 멈출 수 없다
감정은 뒤숭숭한 듯 뒤죽박죽이다

이게 대체 누구 때문이지?
어네이마르는 성채 가운데서, 그런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





대마 오우후르가 눈동자를 떴다

조금의 빛도 보이지 않는 검은 속
어찌된 셈인지 그림자만은 실체를 남기고 있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잠복해 왔고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 숨어 지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으니

하나는 만약 오우후르가 나타나
권속 루기스를 이끄는 시늉을 한다면
대마 아르티우스는 틀림없이
적극적인 개입을 실행할 것이라는 점이였다

마인 드래그만과의 왕도전
대마 브리간트와의 공방전
모든 것은 종이 한 장 차였다
오우후르가 개입하면 활로가 더 많이 뚫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하면
아르티우스는 오우후르가 있는 전역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오우후르가 없으면 아르티우스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였다
그것은 아마도 무의미하다고 단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보통 사람이 마인을
대마 브릴리간트를 토멸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두 번째 이유는 오우후르가 계속 개입을 한다
이제 그것은 그들의 전역이 아니라
오우흐르과 아르티아의 전역이 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사람은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해야 한다
거기에 잘못이나, 길을 벗어나는 일이 있어도 상관없다

신이라는 존재가 의지와 신앙조차 
지배하는 세계는 더 이상 세계가 아니다
그저 신이 사는 앞마당 일 뿐

인류는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거기에 불가능이란 없는 것이다

오우후르가 힘을 보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아르티아와의 결전
그녀와 칼싸움을 벌이고, 그녀를 다시 죽여줄 자가
그녀에게 당도했을 때, 그를 돕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었다

오우후르는 어둠속을 향해
혼잣말을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권속 루기스, 내가 잘못한건가? 자네를 이끌었어야 했나?"


"그래, 잘못한거 맞아"




어느새 그림자의 앞에 하얀색의 뭔가가 있었다
그 하얀섹은 모든 것이 녹아내릴 것 같은
검은색 속에서 흰 빛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대마 아르티우스




"오랜만에 만나니, 좋군
나는 이제 더 이상 주저하지 않을 거야
어떤 방법이라도 취하겠어
당신도 어떻게든 움직여도 좋아
모든 것은 너의 자유야, 어짜피 다 늦었을테니까"


"당신이 얼마나 무서운 여자인지는
내가 가장 잘 알아, 아르티우스"





그녀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녀는 아픔을 덜어주는 것도 아니였으며

그녀는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하하, 어짜피 내가 불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잖아?
지금까지도, 그 다음부터도 그럴테지
자네와 얼마나 판을 놓고 겨루었었나?"





아르티우스와 오우후르
양자간에 겨루고 있는 하나의 판이 있었다
그것은 찰칵, 찰칵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기계 장치였다

두 사람은 여러 시간, 여러 번
한가지 주제를 상정하고, 여러번 공방을 펼쳤다
말을 서로 가리키고, 말을 돌려받고, 말을 움직여나갔다

어떻게 하면 아르티우스를 죽일 수 있을까
누구에게 힘을 빌려주면 좋은가
오우후르는 몇 번이나 시행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르푸르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해도
아르티우스에게는 당해낼 수 없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을
우두머리로 삼아 판을 계속 키워나갔다



성녀 마티아를 말로 삼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성벽도시 갈루아말리아를 함락시킨다고 해도
그 이상의 확대가 불가능했다
그녀에겐 치세의 재능은 있어도
전화위복의 재능은 없었으니까

용자 리처드 퍼밀리스
그는 영웅이지만, 너무 늙었다.
십 년만 더 빠르면 얘기가 달라졌을지 모른다
왕도를 함락시킨다고 해도 더 이상
수많은 마인과 영웅들을 당해낼 힘은 없었다

여왕 필로스
그녀에겐 항상 뒷받침할 만한 기반이 대성교밖에 없었다
대성교를 거스르면 그녀는 반드시 암살당했다

기사 카리아 버드닉도
마법사 피에르트 라 볼고그라드도
엘프의 핀 엘디스도

누가 말이 되어 아르티우스에게 항거해도
그녀는 결국 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냈다



대영웅 헤르트 스탠리는 아르티우스를
한 발짝 더 밀어붙였지만 그래도 소용없었다
그의 본질은 정의와 선, 너무나도 아르티우스와 친화적이였다

루기스라는 인간은 어떤 음반에서도 공식 무대에 오르는 법이 없었다

악한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지만
아르티우스의 총애를 받지 못한
그는 결코 평온한 삶을 살지 못했다

모든 반면에서 그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그에게는 혈통도 없고 환경도 없고 무술의 재주조차 없다
서투르게 사는 것밖에 못하는 인간

오직 그의 특이성을 꼽는다면
그건 아르티우스의 총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뿐이다
항상 아르티우스의 권속 알류에노가 바라던 일

그를 구하는 사람은 나뿐이어야 해




광기적일 정도로 알류에노는 그에게 헌신적이었다
그가 아무리 잘 되든, 정중하게, 마음을 담아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그런 끝에 자기 것으로 만들려 들었다




"통상적이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의 권속이 될 수 있었겠지
하지만 미친 건 너일까, 알류에노일까?
아니면 루기스에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 무엇이 있는 걸까"





루기스에 있는 것은 그 특이성뿐

하지만 아르티우스의 총애를 잃은 특이성 때문에
오우후르는 그에게 가장 강하게 개입할 수 있었다

아르티우스가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우후르가 줄 수 있었다
그랬기에 오우후르는 그를 선택했다




"그는 훌륭해
문장교를 기치로 하여
마인을 물리치고, 대마를 멸망시켜, 인류를 결집시켰다
이를 영웅이라 하지 않고, 무어라 부를 것인가"



"하지만 내겐 못미치는 걸, 오우후르 이젠 긑이야
나에게 맞서려면 동쪽과 남쪽 뿐만 아니라, 서쪽도 네 편에 서야 했어
그것도 그들이 만전을 가했어야 했지
이제 인간왕 메디크의 영혼조차 내 것이야
오우후르, 내가 너에게 다시 한 번 말해주지"





"이제 이야기의 막은 떨어진다
끝이란 말이야, 그가 제브렐리스를 어떻게 하든
난 전혀 관심이 없어"








아르티우스는 모든 것을 비웃는 투로 그렇게 말했다


종막(終幕)은 연극의 무대가 끝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뭔가 떡밥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군요

루기스가 회귀할 수 있었던 것은

오우후르와 아르티우스의 장기판 아래서 계속 말을 바꿔갔다는 것

처음에 마티아, 리처드, 필로스, 카리아, 피에르트, 엘디스, 헤르트... 루기스까지

그리고 누가 알류에노가 회귀 전에도 주인공 좋아했다 그랬는데 이게 여기서 풀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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