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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성 연합
- 고토 군과의 아침 회화 "피곤해.... 이젠 정말 무리야.... 힐링이 필요해..." 교실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책상에 엎드렸다 마음고생을 한 나에게는 이 봄의 햇살을 받은 책상의 따뜻함만이 나의 유일한 치료제였다 무의식중에 뺨을 책상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윽, 기분 나쁘게 뭐하는 거야?" 그런 나에게 말을 거는 남자가 한 명 있었다 앞 자리에 앉은 출석번호 7번의 남자 작년부터 같은 반 친구였던 고토 군이였다 참고로 이미 자리를 바꾸었기 때문에 출석번호는 특별히 의미가 없었다 이 정도 밖에 그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특징이 없다 그저 나랑 같은 아무것도 없는 특징을 가진 보통의 학생이였기 때문이였다 "어이 히사이, 너 뭔가 이상한 모습으로 보인거 알아?" "음? 모르겠는데" 눈치가 빠른 친구군 나..
"히사이, 맛있어? 그 샐러드 내가 만들었는데 말야" "아... 그래... 아침부터 건강한 식사 고마워! 기운도 나고 말이야!" "샐러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거 아냐?" 내가 히사메를 칭찬하자, 시구레가 뭐라고 중얼거렸다 어딘가 분함이 베어있는 그 중얼거림 나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것을 또 가로막으려는 사람이 있었다 시구레의 여동생, 히사메 그녀는 천사 같은 미소를 지으며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내 기분 탓인걸까, 그녀의 내면엔 악마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응? 뭐라고 했어? 토스트 굽는 것 밖에 못하는 시구레 언니" "...히사이 깨우러가는 거 가위바위보 진 놈이 꽤나 잘난체 하는 군, 동생" "뭐?" "응?" "아...아아! 밥 잘 먹었어! 자, 이제 학교 가자!" 무리야 이..
"이봐, 아침이니까 일어나, 그리고 어서 날 골라"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런 말을 들었다 내친김에 말하자면, 멱살잡이는 덤이였다 부드러운 아침의 기상과는 거리가 멀었고 말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은발 일본인과는 다른 예쁜 얼굴을 한 생김새 그런 미소녀 소꿉친구에게 깨워진다는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할 텐데도 싸늘하게 내려다보는 무표정의 철면피 앞에서는 매력이 있을리 없었다 오히려 묘한 위압감마저 느껴져 솔직히 아침부터 기분이 아주 그냥 개 같았다 "자..잠깐만, 이건 결코 소꿉친구를 깨우러 오는 여자가 하는 방식이 아니야 나의 환상을 깨지 말아달라고" "무슨 소리야 안 일어나는 녀석 깨우러 온 건데 그리고 이걸로 잠이 깬 건 사실이잔항 고맙다는 말은 커녕 이게 욕 먹을 일이라니... 장..
고교생 나구모 히사이는 소꿉친구이자 학교에서 유명한 미인 쌍둥이 자매 아사미야 시구레와 아사미야 히사메로부터 어느 날 동시에 고백을 받게 된다 럭키! 자매 하렘! 하는 그의 꿈은 곧 한 순간에 파괴되버리고 그날부터 그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그 녀석을 고른다니 용서 못해 그 녀석은 되고 왜 나는 안 된다는 거야? 그냥 날 뽑아" "히사이는 당연히 나를 골라주겠지? 언니 같은거 뽑을리가 없잖아 내가 계속 응석을 받아 줄테니 말이야 어, 하렘? 후훗,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이 자매... 왠지 사이가 나쁘다 선택을 잘못하면 즉시 배드엔드 아수라장 뿐인 매일, 지금 시작합니다
한 소년이 한 소꿉친구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것이 시작이였다 나쁜 말은 아니지만, 관계는 확실히 변해갔다 그렇다고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는 말 할 수 없었다 적어도 쿠마시로 이오리에게는 그러했다 "죽여버리겠어" 빼앗으려는 소녀 쿠죠 린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분발하도록 해, 언니들♪" 마지막에 가로채려는 소녀 사이온지 안 "나만의 물건이 되어줘, 이오리" 독점하려는 소녀 사이온지 사쿠라 그렇게 뒤틀리고 뒤틀려 소용돌이치고 소꿉친구들은 서로 빼앗고 빼앗기를 되풀이한다 하지만 이 것은 나만의 사랑이니까,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겠어 내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 나의 세계에 방해자는 필요 없어 그러니까 모두들 다 꺼져버려 방해하는 자는 용서치 않을 테니 말이야
"메이드 주제에 건방지시군요"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하는 말이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함박웃음을 띤 채 차가운 눈빛으로 이 둘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론" "안녕하세요, 지휘관 초콜릿 소감을 들으러 왔어요" 그녀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고있으면서도, 시선은 여전했다 평소보다 미소를 강하게 짓는 론이였다 "그런데 제가 봐선 안되는 현장을 본 것 같네요 설마 메이드가 주인님에게 무리하게 키스를 할 줄이야" "키스가 아닙니다 주인님의 입이 더러워져, 어쩔 수 없이 입으로 청소를 했을 뿐입니다" "어머, 그럼 손으로 하면 되잖아요?" "저건 일부 메이드 분들이 아침부터 직접 만든 거에요 그런데 그것을 그저 버리는 것은 그녀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셰필드..
치히로가 고백한지 며칠이 지났다 정작 그 당사자인 청년은 담당 아이돌인 아냐와 함께 무대 뒤에 있었다 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메운 팬들이 그녀의 등장을 기대하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반갑지면서도 무섭다 청년 앞의 그녀는 그의 옷소매를 잡고, 힘껏 놓지 않았다 아마 긴장했을 것이다 아냐는 이만큼의 사람들과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 불안과 긴장 탓에 낯익은 청년의 소매를 잡는 것으로 안심할 수 있었겠지만, 무대에 서면 혼자 생각만 해도, 불안해서 무릎부터 무너질 것만 같았다 "아냐, Люблю тебя" 그녀는 귓가에 부드럽게 전해진 청년의 사랑의 말을 들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것은 그녀가 청년에게 속여서 알려준 말 "네!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멋진 미소를 지으며 소매에서 손을 때고, 무대로 달려..
"여러분은 주인님의 응석을 너무 받아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주인님이 글러먹은 인간이 될 게 틀림없어요" 그녀, 셰필드는 감정을 아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분노 어린 눈망울을 한 채, 들어섰다 그녀는 늘 그렇듯, 나른한 눈망울을 약간 치켜올리고 있었다 시리우스와 지휘관은 그런 차이를 알아차릴 정도로, 과민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직감적으로 그녀가 초조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배 메이드인 그녀의 등장에, 시리우스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갑자기 왜 그래?" 지휘관은 그녀의 시선에 주춤했다 특별히 뭔가를 한 것은 아니였지만 일부러 그를 만나러 온 그녀의 진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손가락질 받은, 케이크의 잔해를 보고, 뭔가 알 것 같았다 벌써 시간은 정오 먹기 시작한 지 꽤 됐지만 아직도 케이크..
제 아침은 좀 빠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빨라졌어요 사실은 아직 조금 더 잘 수 있었지만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듯, 자명종이 울리내요 시계를 멈추고,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쭉 펴면서 하품을 합니다 자, 오늘도 파이팅 저는 지금부터 만날 그의 얼굴을 떠올리며 일어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 자주 다니던 길을 따라 불이 켜지지 않은 사무실 문을 앞에 두고 손거울로 저의 얼굴을 관찰합니다 화장이 이상하잖아 머리는 가지런한가 몸가짐은 괜찮은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는 오래 걸릴지언정 지루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몇 번의 확인 끝에,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엽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서 있는 그가 저만을 위한 인사를 해주네요 이때가 저의 즐거움이자, 저의 행복 그..
깔끔하고 넓은 사무실에 창문 통한 환한 빛이 비쳤다 빛은 내 책상과 나의 뒷편 벽을 밝게 해주었다 나는 그 빛을 받으면서, 가볍게 하품을 하며,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읽으며 그 중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을 기입해 나갔다 이것이 나의 일과였다 집에서 따로 해도 되지만 집에서는 잡념이 너무 많아서, 작업이 진척되지 않았다 그런 일과를 마치고 수십 분이 지나니, 문 열리는 소리와 함깨 낯익은 목소리가 고요한 방에 울려퍼졌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님" "좋은 아침입니다" 상냥한 미소로 내 얼굴을 가장 먼저 보는 치히로 씨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왜 이렇게 항상 일찍 오세요? 열심히 일 하는건 좋은 일이지만, 몸 상하는 건 그만두세요" 그녀는 귀에 익은 대사를 익숙한 어조로 말하면서 작은 가방에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