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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45화 - 머그샷 - 본문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제4장 행복과 거짓 사이에서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45화 - 머그샷 -

개성공단 2021. 12. 23. 06:51


"내 사진?"

"그게... 특수 능력으로 성형이라든지
뭐 어떻게 불가능 할까요?"

"그런 편리한 힘은 없어
그게 가능하다면, 이런 고생은 하고 있지 않겠지
그래... 뭐든지 가능하다면, 너 이외의 모든 것에서
내 기억을 지워버리고, 영원히 너와 살고 싶어
이건 진심이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은 고귀한 것이지만
과연 그것이 영원하다면 고귀한 그대로일까

TV에서는 불로불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연예인과 전문가를 통틀어 이론상 가능이니
불가능이니 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제발 유익한 정보를 전해줘

사형수인 그녀와 멀쩡하게 데이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녀가 사형수로 들키지 않으려면 이라던가
유익한 정보만 얘기하는 게 TV가 아닌 줄은 뻔히 알지만
그렇다고 무익한 정보만 들려서는 곤란하다



"전혀 소득이 없군요"

"하핫, 너와 마음놓고 함께 할 수 있다면, 나도 좋겠지
내 사진? 그냥 아무 여자들 사진 찍어서 보내면 안 돼?"

"아아... 그게 말입니다"



여동생에게는 시즈쿠씨의 특징을
내 주관도 섞어 가르쳐 버렸다

그 주관을 떠나서도 미인이고
가슴이 크고 속세를 벗어난 매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미인이라는 것이
나의 주관이라고 해도 그것은 그것대로
루우도 뇌내에서 그녀에게 있어서의
'미인'을 만들고 있을 것이므로
어떤 여성이 봐도 미인이 아니면 안될 것이였다

그것과 속세를 벗어난 매력이 최난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가슴은 날씬한 사람의
가슴 부분에 무엇인가 넣어 버리면 해결되는 것이였으니...



"...너 말야, 날 지킬 생각은 있어?"

"시즈쿠 씨에겐 연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글쎄, 미인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고!
야마다(山田) 씨라는 사람을 예를 들어
그 성은 얼마든지 많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야마다 씨만큼은 보편적이진 않겠지
세상 모두가 미인이였다면
미인이라는 단어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테니까
너희 학교도 잘 찾아보면, 미인이 네댓 명 쯤은 있지 않을까?"




덧붙여서 나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있을까 없을까 하고 물어도 판단이 서지 않았다

시즈쿠와 만날 때까지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자에게
거기까지의 마음의 여유는 없었던 것이였다



"흠... 어떻게 할까?
나 스스로가 나선다면, 거짓말은 안 한게 되겠지만
사형수인 이상 엄청난 불편함이 엄습하겠지"

"좀 더 깊게 생각할 순 없을까요"


명안 같은 것을 빨리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을 뿐인데
그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루우라고 해도 부자연스러움에는 눈치챌 것이고
이것이 무엇인가의 실수로 유우코에게 알려지면
한순간에 정체까지 도달할지도 모른다.


"혹시 알고 있는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 없나요?"



시즈쿠는 떨떠름한 얼굴을 띄우고 정색하듯 말했다



"...그런 인간, 한 명도 없어, 다 죽었거든..."




아악...

맞아, 잊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인 것이었다

뭔가 남의 일 같은 말투가 거슬리지만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타입인 것일까

그건 그렇고 실언이었다
그녀는 사형수였던 여자였으니까



"너야말로 아는 사람 없어? 나 닮은 사람?"


미하루 선배는 확실히 다르고, 유우코는 논외

아야코와는 절교 중이었고........ 마리아는 외국인이니까



………………



…………



"없네요"

"너무 빠른거 아냐?"

"빠른 포기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서...."


교우관계의 좁음이 노출되어 버려
나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했다

이토록 인맥이 없는 사람이였단;
인맥이라기보다는 인망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교우관계가 확대하지 못했다

취미도 없고 동아리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고
같은 왕따를 겪는 인간도 없었다

아니야, 아니야!
아직 포기하긴 일러!
내가 알던 인물 중에 반드시 하나는 있을 거야!



"아아아아아아악!"





온 집안을 울리는 고함소리
갑자기 쏟아진 큰 소리에 시즈쿠는 귀를 막고 눈을 가늘게 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방에 들어올까 봐
방문을 등지고 내 몸 뒤에 숨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뭐야, 갑자기 소리지르고"

"금발!"

"금발?"

"머리색은 동생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응? 미안해
뭔 소린지 모르겠어
일단 진정하고, 자세히 설명해주겠어?"




방아쇠를 당긴 것은 마리아의 존재

미하루 씨에게 내렸던 저주를 풀었을 때
돌아오지 않는 코쿠리 씨를 돌아오게 해 준
그 소녀의 머리카락은 바로 금발이였다

비도 내리지 않는 날씨에
붉은색 비옷을 입은 것은 좀 이상했지만
아무튼 미인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였다

그리고 나는 받지 않았는가
그녀의 명함을... 그 명함은……어디로 갔지?



"시즈쿠! 나를 데리고 돌아왔을 때
내 몸 어딘가에 명함이 있지 않았나요?"

"명함? ...기억이 없네"

"그럼 어딘가에 떨어뜨렸겠군요"



떨어뜨렸다면 옛 교사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휴일 중 학교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나에 대한 것은 거기에 써 있으니까
자세한건 마리아에게 물어봐, 안녕!'






……마리아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겠군


문제가 있다면 교우관계가 좁기 때문에
그녀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예를 들어 학교의 우상이면
정보를 쥐고 있는 인간 한두 명이 있을지 모르지만
성모라고 부를 뿐 별반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죄송합니다.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어디 가?"

"데이트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사태의 타개책을 위해 움직이려고요
아마 곧 돌아올 거에요"



이럴 때 의지할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

나는 휴대폰을 한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갔다
어느 사형수와 마찬가지로 내 편을 자칭하는 정의의 편

그 이름은 오기와라 야쿠코

그녀라면 시즈쿠 수사의 일환으로
클래스메이트에게 조사를 넣고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보세요"






















소매 속에서 종이쪽지를 꺼내며
나는 난처한 듯 미소를 지었다.

또 이상한 짓을 해버렸네...



내가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유우코라든가, 명함의 이상한 여자라든가
어째서 그에게 접근하는 것일까?

왠지 마을의 패거리들 같아서 진심으로 기분 나빠...



시즈쿠는 쥐를 방에 불러들인 후
명함을 먹게 했고, 도로 쫓아냈다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내게서 그를 떼어놓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나 이외의 인간을 아무도 모른다면
그는 결코 떠나지 않을텐데, 왜 그에게 지식을 주는 것일까



그가 나를 지배할 때까지
그가 나를 망가뜨릴 때까지
그가 나를 죽일 때까지....


그저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


슬슬 본색을 드러내는 히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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