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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58화 - 변하고 있는 일상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2장 거짓의 대가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58화 - 변하고 있는 일상 -

개성공단 2020. 12.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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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 유키 군"

 

"아, 그럼 이만"

 

 

학교에 도착한 나는 코토네와 작별하고, 교실 문에 손을 걸었다

 

이 주고받음이 왠지 연인같이 느껴졌다

 

텐가가 아니라, 설마 코토네와 하게 될 줄이야

정말 앞 날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거구나

 

 

그런 것을 멍하니 생각하면서, 교실 안으로 들어오니

어디선가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뭐지...?

 

 

그 시선에 왠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나는 일단 인사를 했다

 

 

"안녕"

 

 

내 말에 몇 명의 남자가 손을 들어 대답해 주었다

이번 1주일 동안 그런대로 사이좋게 지내온 친구들이였다

그들의 눈은 호의적이였는데, 딱히 다른 뜻은 없는 것 같았다

 

방금 전 느꼈던 같은 시선은 왠지 없어진 것 같았다

 

 

막 얻은 친구들을 의심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고

우선 가방을 두고, 자리에 앉으려고 한 나에게

한 명의 여학생이 다가왔다

 

 

"안녕, 유키쟝, 그... 좀 괜찮으려나?"

 

"안녕, 미쿠리, 무슨 일이야?"

 

 

그 여자는 텐가의 친구 중 한 명인 스나하마 미쿠리

 

언제나처럼 부담없이 말을 걸어오는 그녀에게

나는 무심코 경계의 자세를 취했다

 

미쿠리는 텐가와 가까운 입장에 있어

친구라도 해도 좋을 정도의 사이였기 때문이다

 

어제 중에 텐가가 무엇인가 불어 넣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 느꼈던 시선에 관한 의문이 납득이 갔다

 

 

미쿠리로부터 나를 찾도록 부탁받았을지도 모른다

 

텐가의 입장에서 보면

니시노에 대해서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는 나

아직 손을 놓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끝까지 도와줄텐데 뭐...

 

 

그것만이 내가 하다가 남긴거니까 말이다

그 약속이야 말로, 응어리처럼 내 안에 남은 텐가에 관한 마지막 매듭

애당초 그것 때문에 코토네에게 고백을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텐가의 사랑의 결말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나도 진정한 의미로 앞을 내디딜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의 텐가의 마음에 매듭을 붙일 수 있을 테니까

 

무엇보다 남아 있었을 등불도 이미 꺼져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적어도 텐가를 생각하면, 괴로워한 적은 없었다

 

어제 마음을 고쳐먹었을 때는 그랬다

그토록 텐가가 니시노가 연인이 될 미래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건만

지금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자신이 기분이 간단하게 바뀌어 버리니

마치 자신이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버렸다

 

뭐 솔직히 말하면

니시노에게 텐가를 이어주고 싶지 않았다

 

 

텐가의 본심을 알아버린 지금

니시노에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커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끓어오르며 임계점을 맞이하고 있던 것이였다

 

 

"아... 그게, 좀 대화할게 있어서 그런데

교실에서는 말하길 그러니, 복도로 잠깐 나와줄래?"

 

 

미쿠리는 눈을 번뜩이며, 내 뒤로 시선을 돌렸다

 

내 자리는 창가 때문에

위치적으로는 교실 중앙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엔 몇 명의 여자가 여기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저번에 오리엔테이션처럼

이상하게 오해되면 곤란할 것이다

 

 

나는 미쿠리의 말에 응해, 그녀의 뒤를 따라 교실을 나갔다

그 때 가볍게 교실을 돌아본 바로는, 니시노는 아직 등교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니시노와 조금 이야기하고 싶었건만...

 

 

저번 그 연애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지난 주 아침 시간은 니시노와 자주 보내곤 했다

 

아까 인사를 돌려 준 남자들도

니시노를 경유로 하여, 조금씩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참이였다

 

그들은 지금 미쿠리 뒤를 따라가는 나를 재미삼아 보고 있엇다

물론 나에겐 코토네가 있으니까,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했다

 

 

나는 지금 변해가고 있다

 

음침한 캐릭터였던 나는 점차 이야기에 끼는 아이로 변모해

남들에게도 서서히 정을 받아가고 있는 나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런 거, 뭔가 기분 좋은데

 

 

약간 스타트에 실패하긴 했지만

지금은 뭐랄까, 청춘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니시노가 리얼충을 동경한 이유를 왠지 알 것 같았다

잘은 몰라도, 나만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확실히 변해가고 있다

 

 

 

"음... 이쯤되면 괜찮을까?"

 

 

내가 데리고 온 장소는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복도였다

 

아침에는 사람들이 적은 이곳은 확실히 비밀 이야기엔 안성맞춤일 것이다

 

그 만큼 남들에겐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그래서... 이젠 들려줄 수 있겠지?"

 

"음... 저기... 내가 머리가 별로 안 좋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데..."

 

 

언제나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스나하마 답지 않게

어딘가 말하기 어려운 듯 우물거리는 모습을 보고

품고 있던 의문은 조금씩 확신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유키쟝... 토요일 데이트에서 텐가랑 무슨 일 있었어?"

 

 

 

 

역시 그런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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