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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66화 - 초조함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2장 거짓의 대가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66화 - 초조함 -

개성공단 2020. 12. 24. 19:48

 

 

 

 

 

 

 

 

 

 

 

* 텐가의 시점입니다

 

 

 

으드득 으드득

작은 소리가 방에 울렸다

 

 

이상해

왜 이렇게 된 거지?

 

요즘엔 이런 의문만 머릿속을 멤돌았다

마치 답이 나오지 않는 무한 루프

 

모든 것이 전혀 잘 되지 않아

하는 일마다 모두 틀리기만 하고 있어

 

분명히 틀린건 맞지만, 그렇게 나쁜 짓을 했다는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끝이 없었다

궁금한 것을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최근에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까지 생겼다

 

 

그런 빛 없는 어둠 속에서 단 한 가지

나를 구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곧 연인이 될 소꿉친구

아사마 유키토의 존재였다

 

 

 

나와 유키토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일

 

유키토는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서

요즘 주변에서는 일일히 나와는 그냥 소꿉친구라고 강조하지만

나는 유키토의 진심을 알고 있어

아무것도 아닌 사이는 결코 아닌 걸 아는 걸

 

 

유키토는 나를 좋아해

그것은 변하지 않는 절대의 사실이고

지금은 주위로부터 멀어져 있지만

분명 곧 전처럼 말할 수 있게 될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운명의 연인 같아서 로맨틱하고 나쁘지 않았다

 

옛날에 읽은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코토네에게 물으면 반드시 자세한 내용을...

 

 

"...이제는 무리인가?"

 

 

그 이름이 다시 마음에 와닿자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였다

 

그 날은 잠이 오지 않았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머리는 지끈지끈 아팠기에

몸이 아무리 피곤함을 호소해도, 머리는 편히 쉴 수 없었다

이불을 꼭 붙잡고,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아침을 기다렸다

 

 

간신히 잠이 들어도, 2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다

지친 몸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발 밑에 있던 장바구니를 벽에 내동댕이쳤지만, 속이 풀리지 않았다

 

봉지에서 흘러내린 흰색 원피스를 보고

나는 곧 소리를 높여, 다시 울기 시작했다

 

언젠가 코토네에게 용서받을 날이 올 것인가

 

 

......아니, 비록 오지 않는다고 해도, 나에겐 아직 유키토가 있어

 

처음부터 쭉 함께 있던 남자얘

누구보다도 함께 시간을 보내온 소꿉친구

 

 

그래, 유키토야

유키토가 있다면 그걸로 됐어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다른 사람 따윈 필요 없었어

 

나에게 있어서 정말 소중하고 필요했던 사람은, 오직 단 한 사람 뿐

 

그것을 깨닫는 데, 나는 시간을 괜히 허비하고 말았다

 

여러가지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 같은 걸

나도 많이 상처받았지만, 이제서야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래도 아직 시간은 남아있겠지?

 

 

유키토는 저래 보여도 고집이 세고, 의리가 깊잖아

 

식당에서 꺼냈던 그 말도

자신이 다 뒤집어쓰고, 나를 구해주겠다고 했었어

 

 

(괜찮아, 나 한테 맡겨)

 

 

그 때도 유키토는 아마 그런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더욱 더 유키토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점심 때는 중학교 때처럼 유키토가 희생당하는 걸 원치 않아 순간 부정했지만

속으로 기뻐하는 나도 있었다

 

 

아, 역시 유키토는 날 소중하게 대하고 있어

날 절대로 버리지 않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나를 위해 움직이려 한 거야

 

유키토는 아직도 날 좋아하고 있다

 

뭔가 마음에 불이 다시 켜진 기분이야

나는 이 마음을 절대 꺼뜨리지 않겠어

 

 

요즘은 코토네와 함께 아침에 등교하는 것 같던데

분명 유키토에게 뭔가 불어넣은 거겠지

 

유키토의 기분은 나밖에 맞는 사람이 없으니까

무슨 짓을 해도 아무 의미가 없을 텐데

 

 

나는 유키토를 믿어

유키토는 코토네에게 마음이 빠지는 일 따위 없을 거야

그런 당연한 걸 의심할 리가 없잖아?

 

나는 이제까지 겁이 많았어

그래서 유키토의 고백도 거절해버리곤 했지

 

하지만 이제는 달라

나는 유키토를 위해서 강해질거야

 

 

...하지만, 그 전에 조금만 용기가 필요해

유키토에 대해서 더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더 안심이 될 거야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은 없어질 거야

 

그렇게 생각한 결과

최근에는 유키토를 몰래 관찰하게 되었다

 

내게 다가오는 방해꾼은 점점 늘어나고

짜증나는 놈들만 나를 에워싸느라 학교에선 꼼짝도 못하지만

아침과 방과 후에는 다르다

남들의 권유를 거절하고, 유키토를 몰래 바라보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최근의 유키토는 내게 재대로 된 연락도 없이

니시노 군을 비롯한 남자얘들만 놀고 있었다

 

안심이 되긴 하지만

좋아하는 상대인 여자아이를 방치하는 건 옳지 않아

 

내가 곧 여자친구가 될것인데, 남자하고만 있는 것은 좀 아니지 않니?

 

 

니시노 군도 니시노 군이야

유키토에게 이끌렸다며 따라간다거나

자신의 입장을 잘 알고는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요전번 건으로

니시노 군의 학급내 평가는 떨어지고 있는데 말이야

 

나와 미쿠리도 어떻게든 감사하고 있는 판국이지만

솔직히 짜증이 멈추지 않는 걸

 

유키토 녀석... 나랑 있을 때보다 훨씬 즐거워 보이잖아...!

 

 

그래... 이거 질투겠지...

남자아이를 상대로 질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쌓여버린 마이너스 감정을 스스로도 조절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

 

이젠 한계일지도 몰라...

이런 기분은 이제 질색이야

 

 

"고백 해야지..."

 

 

그래... 그 때는 코토네에게 방해받았지만, 이번엔 해버리자

 

이대로라면 유키토와 점점 멀어질거야

그리고 멀리 가버리겠지

 

미쿠리는 당분간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지만, 이젠 무리야

 

이대로라면 나는 어떻게든 되어버릴거야

 

 

다 되돌리는 거야

 

내가 돌이킬 수 없다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나와 유키토는 지금 실수 투성이인 관계에서

본래 바람직한 관계로 돌아가야 할 거야

분명 유키토도 그걸 바라고 있을 거야

 

 

자... 정했다

 

 

유키토는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을 거야

 

 

 

유키토는 내 거야

 

 

 

나만의 물건이야

 

 

 

그래, 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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