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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30화 - 도시전설 따위 정말 싫어 - 본문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제3장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으련만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30화 - 도시전설 따위 정말 싫어 -

개성공단 2021. 12. 1. 05:03

나의 학교생활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반 친구들도 못 본 체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과를 하게 돼서 마음이 후련했고
지금은 그 벽이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부담없이 말을 걸고 있었다



그래도 말 걸지 말아줘...



너네가 피해자였다는 주장은 잘 알겠어

하지만 몇 번이나 자조하지만
시즈쿠와 관계하고 있는 나는 용서해서는 안 돼
거기다 그녀가 없었다면 애당초 아직도 왕따를 당하고 있었겠지



"어이, 야나기마, 밥 먹자고"

"아아"


테루노리였다

그는 반 친구 중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편으로
저런 상황에서는 용서할 수밖에 없다면서
별로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자만

나를 믿어주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고 개인적으로 사과해 왔다


그 상황에서 내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니 죽어!」라고 말하면
유우코의 배려가 소용없게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한사코 용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신경 안써도 괜찮다니까, 사과 받았으니 그걸로 됐어
앞으로도 평소대로 가자고, 응?"

"아니, 그렇게 해선 내 기분이 안 풀려
혹시, 너 여자친구 원하지 않니?"

"뭐어....?"


시즈쿠 같은 모성과 부드러움을
여고생에게 요구할 정도로 나는 바보가 아니였다

대체로 고등학생인 그녀와 건전한 교제가 기본이고
가슴에 얼굴을 묻거나 주물러 주거나 해 주거나...

어라? 나 왠지 비뚤어진 인간이 되버린 걸지도?




"음... 뭐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군."

"뭐야, 솔직하지 못하는 구만!
실은 네가 좋아할만한 여자가 한 명 있어
뭐 3학년이지만"



그러고 보니 시즈쿠씨도 18...
학생으로  환산하면 고3이였다

그녀가 만약 학교에 다녔더라면 분명 인기인이 되었을 것이다

저 모성을 이 나이에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재능
2학년 1학년은 한꺼번에 사로잡혀 있을 지도 모른다

또래라 하더라도 모성에 굶주린 인간에게 그녀는 특효니까


"혹시 그 분의 성이 나나나기인가?"

"어? 그건 사형수의 성이잖아
것보다 성을 말하면,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무튼... 토키츠키 미하루라는 선배 알아?"

"........누구야?"



테루노리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는 듯한 얼굴을 지었다

"...정말 몰라?"

"몰라"




지금까지는 괴롭힘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을까 밖에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은 시즈쿠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하기 때문에
역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남에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졌고
미하루라는 사람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



"모른다라... 무리가 아니긴 하지
뭐랄까, 다른 차원에서 온 것 같은 사람이니까 말이야"

"무슨 말이야?"

"음... 자세히 설명하자면..."



미하루라는 여자는 흥미의 이동이 매우 심하고
또 흥미를 가진 일에 대한 흡수력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의 화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학력으로 말하면 평균적이지만
그것은 공부에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지
한창 빠졌을 때는 분명히 배운 적이 없는 문제라도
정답을 맞출 정도라는 것


게임에 흥미를 가졌을 때는 동네 대회에서 무쌍을 찍었고
음악에 흥미를 가졌을 때는 일시적으로 취주악에 들어가
만년 예선 탈락했던 취주악을 전국에 보내기도 했다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능숙해지는 궁극계이며
그녀의 흥미를 틈타 교제에 들어간 인간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았다





"뭐, 지금 미하루가 빠져 있는게 도시전설이라서 말이야"





뭐?




"하지만 말이야, 만화 같은 데서나 있을 법한
그런 수상한 동아리에, 학생회에서 부비를 내주겠어?"

"자...잠깐만, 너 도시 전설이라고 했어?"

"그래, 아야코랑 호우스케랑 예전에 이것저것 했었잖아"

"제발 그만해! 난 더 이상 그 얘기에 끼고 싶지 않아!"



나는 화낼 생각은 없었지만
언성을 높여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도시전설 따윈 정말 싫다
그게 거짓말이건 진실이건 상관없다

그런 비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이며
그러면서 위험만큼은 쓸데없이 있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왜 그래 갑자기!
호우스케가 전학을 가버려서
잘 아는 녀석은 너 밖에 없어서 그랬어"

"갖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지?
하지만 진득하게 갖고 싶은 정도는 아니야
갖고는 싶지만, 무리는 하기 싫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다시는 그 얘기 하지 말아줄래?
이번 얘기는 없던 걸로 할게"

"아... 미... 미안해
좋은 얘기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괴롭힘 이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올리고 말았다
그러나 악의가 없기 때문에…… 화낼 생각은 없었다

문득 교실 밖으로 시선을 주자
유우코와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나는 도시전설 같은 것을 싫어한다

안 믿는 건 아니다
거짓말도 진실도 있고
거짓말일지도 모르고 진실일지도 모르는
중간 스탠스에 있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진실이라고 해도
도시전설 같은 것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전혀 관여할 여지가 없는 이야기는 예외다

실은 일본에는 초거대한 뒷조직이 숨어 있다든가
경찰에 협력하는 여고생이 있다든가
이미 타임 머신이 완성되어 있다든가

내가 싫어하는 것은 쓸데없이 거리감에 가까운 괴담 등이였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니
여우 할머니니 분신사바니, 푸른 무지개니 등등

그게 거짓이든 정말이든
나는 전혀 관계하고 싶지 않았다


오랫동안 안만났던 이들이
갑자기 만나자고 하는 녀석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것 또한 믿을 수 없다

이 학교에 그런 수상한 물건을 추궁하는 동아리가 있다면
아마 나는 그 자리에서 퇴학을 할 정도로 싫었다


수업 중인데도 오컬트를 욕하다 보니 책상 위로 지우개가 굴러왔다
새로운 괴롭힘인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정확히 책상 위...
그것도 얼굴 정면까지 굴러왔기 때문에 아마 아닐 것이다

뒷면을 살펴보니 연필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라고 써져 있었다

동급생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인물은 한 명 밖에 없다
하물며 나에게 온 것이니...








용건은 대개 짐작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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