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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31화 - 거짓 투성이의 아이 - 본문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제3장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으련만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31화 - 거짓 투성이의 아이 -

개성공단 2021. 12. 2. 12:06


"그래서 할 이야기란게?"




쉬는 시간
교실에서 이야기하기엔 조금 예민하다고나 할까
비밀스러운 이야기 때문에 우리들은 비상계단 근처로 이동했다

우리들을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행동해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다




"무카이자카 군은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알고 있나요?"


"세간에 화재가 되고 있는 사건?"



시즈쿠건은 피해자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입건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장을 보고 있었다면
우회적으로 묻을 필요가 없을 것이기에
아마 그 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경찰이나 그에 준하는 조직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사실만을 처신의 축으로 하는 형편상
'그림자에 삼켜졌다...' 등이라고 하는 바보 같은 이야기가
통용될리도 없고 말이다.



"...음, 굳이 말하자면 나나나기 시즈쿠의 탈주 사건?"

"그것은 세간이라기 보단, 항상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저도 있는 힘을 다해 수색하고 있지만
도무지 종적을 잡을 수 없... 아, 그건 아닙니다"

"그럼 난 모르겟어
화제가 되고 있다면, TV에 나온거야?"

"그것에 대해선 보도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공공으로 떠들어댔다가, 피해가 커질지 모르니까요"

"흠...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대충 예상하고 있던 것이 들어맞았다

그것은 실제로 있다고 여겨지는 도시전설로
남자가 쥐를 잡은 보상을 받지 못하자
홧김해 아이들을 납치해 버렸다는 
일종의 행방불명격인 이야기였다



"알고는 있지만... 그런게 현대에 나타났다는 거야?
현대 일본은 이능력이 난무하는 배틀 만화가 아니라고..."


"그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름을 칭하는 유괴범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우코는 교복 안주머니에서 접힌 종이를 꺼내더니
갑자기 나에게 보여주듯이 펼쳐 보였다

깔끔하게 몇 번 접힌 종이에는 예고장과
도전장을 담은 문장이 쓰여져 있었고
글씨는 왼손으로 썼는지 심히 알아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좋은 아이, 나쁜 아이, 어느 애를 잡을까'





"이것은 피리 부는 사나이가
범행을 예고한 집에 보낸 편지 입니다
우체국을 통한 것은 아니고, 아마 직접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근데 왜 보도통제를 한거야?"


"이런 종류의 범죄자는 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범인은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근데 보도금지를 하면 더 기를 쓰고 범죄를 저지를 것 같은데?"


"난잡하게 사건을 일으키면, 그만큼 잡힐 위험이 생깁니다
또한 보도금지는 위장이나 장난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혹시나 모방범이 등장하면 저희도 곤란하니까요"



확실히 동화에서 나올 법 만한
존재를 다루는 만큼 장난은 확실히 일어날 것이다

세상에는 꼭 눈에 띄고 싶은 인간이 어느 정도 있다
대중성이 높은 피리 부는 사나이는
그런 그늘진 사람에게 있어서 꿈같은 설정일지도



"대충 알겠어...
하지만 왜 그것을 나에게 전하는 거야?
나나나기 시즈쿠와 관련되있다면 몰라도
나는 그 사건을 처음 들었어, 아무 상관이 없단말야"





"수사에 협조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녀의 손이 내 왼팔을 꽉 잡았다



"예전에 무카이자카 군에게 협조를 부탁한 적이 있죠
아... 그렇다고 해도 그 때의 대답을 재촉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최근 당신에게서 진한 피 냄새를 느끼고 있어요
나나나기 시즈쿠는 조만간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든 저지하고 싶은 마음에..."

"...그 냄새는 너 밖에 느끼지 못하는 거였지?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사람은 개가 아니잖아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해"

"이건 감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게다가 나나나기 시즈쿠에는 저도 파악하지 못한 무언가가 존재합니다.


음지에 간섭하는 힘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말투가 걸렸다

파악하지 못한 무엇인가란 곧 미지의 힘일 테지만
그 미지가 무엇인지는 일단 들어봐야 알겟지

그리고 대체 왜 나에게 협력을 모집하는 건가?

이름에 의한 지배의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그것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시즈쿠는 아직 나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가?

유우코를 믿지 말라고 했지만서도
현재 그녀의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 또한 유우코였다

나는 내 생각을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그녀에게 물었다



"뭔데, 그 파악이 안 된 것은...?"


"....믿어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무카이자카 군은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니
믿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겁니다"




그리고 유우코는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나나나기 시즈쿠는 한 번 처형됐습니다"









"......뭐?"


"탈주했다고 세간에 보도됐지만
저는 분명 그녀의 사형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역사에 남기기도 어려운 희대의 살인마에게 인권은 필요 없었기에
즉각 사형이 내려졌고, 분명 그녀는 죽었어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나나기 시즈쿠는 살아남았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는 없었다

대충 요악하자면, 분명 죽였는데 살아남았다?... 정도였지만

나의 뇌는 이해 따윈 저 멀리로 보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소리야...?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살아있었고
탈주 자체도 수감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그럼 시즈쿠가 입고 있던 구속의는 뭐야?



"어떻게 사형을 모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녀에게 죽인 인간의 몸을 빼앗는 힘이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나나나기 시즈쿠는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다음의 나나나기 시즈쿠는
당신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카이자카 군, 당신으로서도 그것은 피하고 싶을테지요
그래서 협조를 요청하는 겁니다.
제 협력자가 된다면, 경찰도 보호해 줄 것이고
무엇보다 제가 곁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커튼에 가려진 햇빛

침대에 남는 그의 체온.

나에게는 공포 그 자체인 바깥 세상


이 집을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가 지켜줄거라고 믿기에 여기있는 것이였다
배신하려고 하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믿는 것 외엔 할 수 없었다



"믿어보자... 꼭 잘 될 거야..."



나날이 더해가는 불신감
쌓이는 리스크, 그가 나를 배신할 가능성은 크다

그렇게 되면 나도 약속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그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기로 결심했다


사형수의 판단이 어떻게 될 지는 모두 그의 손에 달려있다



"......흐흐흐, 빨리 돌아오지 않으려나"



그녀는 애인 또는

교수대로 안내할 간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려 있어, 무카이자카 야나기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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