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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32화 - 남자들의 연애이야기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1장 겉도는 마음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32화 - 남자들의 연애이야기 -

개성공단 2020. 12. 14. 20:13

 

 

 

 

 

 

 

* 이번 화는 남자들 밖에 안나옴

 

 

 

 

"안정이 됐어?"

 

"아, 미안해,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그때부터 잠시 시간을 흘러, 니시노는 겨우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당황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리얼충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구나...

 

 

"아냐, 별로 신경 안 써

기운내, 그건 어느 쪽인가하면 현실 세계보단 그냥 남자들의 세계야

웬만한 놈들은 다들 한결같나니깐"

 

"그런가...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꽤 힘들더라

얘들이 말하는게 하나같이 다 이상해

러브 호텔을 소개받았을 땐 말문이 막혔고...

우리 아직 고등학생이지 않아?"

 

 

와우

 

 

정말인가... 인싸들의 세계란 마치 이세계 같잖아?

 

호텔도 그래, 분명 돈이 많이 들텐 말이야...

 

그럭저럭 만화책을 사거나 게임을 살 돈을

호텔비로 순식간에 날리는 인싸들의 세계라... 이해할 수 없어

 

 

"그러니까 아사마 군이 연애 이야기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말이야

내가 찾고 찾던게 드디어... 이런 느낌 같았어

뭐든 과정이 중요한 법이야

셋이나 몰래 카메라로 찍었다느니, 그런 거와는 달라!"

 

"진정해, 니시노, 무슨 말 하는지 알겠으니깐"

 

 

나와 같은 부류였던 니시노는

아직 리얼충의 세계엔 적합하지 않은 듯

지금도 음침한 아우라가 조금씩 넘쳐 흐르고 있었다

 

빛 속성 인줄 알았던 니시노가 이렇게도 푸념을 쏟아내다니

 

그의 이런 점은 처음 보는 것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니시노는 의외로 천연 속성이랄까, 순수한 녀석이였다

 

원래부터 리얼충에 대한 동경으로 고교에 데뷔한 사람이고

청춘에 대한 동경 같은 것도 남달라 보이는 듯 했다

 

이렇게 잘생겼는데도, 여자친구가 아직 없는 이유도 납득이 갔다

확실히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면 진절머리가 날 것이였고

전(前) 음침한 캐릭터였다면 

다가오는 여자에게 경계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니시노는 성실하다

그것은 조금 전까지의 대화로부터에서 드러났다

 

니시노라면 사겨도 바람피는 일 없이

그녀와 사이좋고 평온하게 사귀어 갈 것이다

 

정말 남자로서 흠잡을 데 없다

 

 

니시노에게 패배를 인정한 것은 실수가 아니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분명 니시노라면, 텐가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럼... 연애 이야기 함 해볼까?"

 

"응, 하자! 하자!"

 

 

슬슬 본제로 돌아가려고 말문을 여니

니시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기세를 높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콧김을 거칠게 쉬며, 단정했던 얼굴을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여자의 일부가 그런 니시노를 보고, 떠들어대기 시작했지만

그런 것에 마음을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니시노를 위로하는 동안

이래저래 시간이 꽤 소비되었던 것이다

 

아침 조례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고

아직 교실에 모습은 나타나지 않은 텐가도 곧 올 것이다

 

어쨌든 니시노가 신경 쓰고 있는 여자가 있는지는 알아두고 싶었다

 

 

"음... 그럼 말이야

우선 니시노가 신경 쓰는 여자얘가 있어?"

 

"어? 처음부터 그런 질문이야? 큰일났네... 뭐라고 할까"

 

 

초조해하고 있던 나는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을 바로 꺼내기로 했다

 

이야기의 흐름상 부자연스럽지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어찌 니시노의 반응이 매우 짜증이났다

 

 

노골적으로 쑥쓰러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볼을 긁고 있었고, 입가는 실룩실룩 움직여대고 있었다

 

아무래도 상당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쁜 듯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금의 니시노는 아이와 같은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평소 이런 얼굴을 보이지 않았는지

주위의 여자들은 얼굴을 붉히고는 흘끗흘끗 곁눈질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나는 남자다

나에게 그 쪽의 취미는 없었다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

 

"아냐, 제대로 대답할게!

응, 그래 조금 신경 쓰이는 얘가 있지!"

 

 

약간 짜증이 났던 나는 니시노를 거칠게 대했다

그러니 그는 조금 망설이다니 말문을 열었다

 

 

......그렇군, 있긴 한 건가

 

 

"그 얘를 좋아하는 구나?"

 

"좋으냐... 라고 물으면 애매한데... 나한테 없는걸 가졌으니 부럽다고 할까?"

 

 

철저히 우등생 같은 답변이였다

뭐랄까, 니시노 답군

 

 

"그렇구나, 그럼 네가 좋아하는 타입이 뭔데?"

 

"아니, 그 전에 나도 질문 좀 하자, 이쪽은 대답했으니 말이야"

 

 

연거푸 질문하려고 했더니, 니시노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뭐, 당연하지

물어봐놓고는 나는 대답하지 않겠다, 는 인상이 나쁠 것이다

 

처음 말을 꺼냈을 때부터 각오를 했던 것이였다

 

나는 어쩔 수 없지 하는 자세를 잡으며, 니시노의 그 제의를 승낙했다

 

 

"뭐, 확실히 공정치가 않네, 내게 뭘 듣고 싶은 거야?"

 

"음... 그래, 질문을 질문으로 받아치는 것 같아 미안한데..."

 

 

한 박자 쉬고, 니시노는 내게 질문을 던졌다

 

 

"아사마 군은 좋아하는 얘 있어?"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지금 니시노로부터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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