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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54화 -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아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1장 겉도는 마음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54화 -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아 -

개성공단 2020. 12. 19. 16:54

 

 

 

 

 

 

 

* 텐가의 시점입니다

 

 

 

 

 

"아니, 아니지... 유키 군은 텐가 양의 소유물이 아니니까

포기해달라고 하는 편이 분명 옳을 거야"

 

 

코토네의 혼자 수긍한 듯한 모습이 날 짜증나게 했다

 

그것은 분명히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였다

나 같은 건 마치 상대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왜 내가 포기해야 해! 그것은 코토네가 해야 할 거잖아!"

 

 

초조함을 참지 못한 나는 격양된 감정에 몸을 맡긴 채, 격정을 쏟아냈다

 

이 격정엔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유키토에게 고백받았다는 결정적인 사실이였다

 

 

나는 코토네를 이겼어

유키토에게 뽑힌 사람은 나야

 

그러니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코토네는 졌어, 도둑고양이는 썩 꺼지는게 좋을거야

 

 

나는 계속 노력해왔다

 

유키토에게 뽑히기 위해, 유키토가 좋아하는 귀여움을 더욱 강화해왔다

 

 

딱히 내가 내 얼굴을 좋아하는 건 아니였지만

이것으로 유키토가 내 옆에 남아줄 수만 있다면 했기에

어느샌가 나는 이 얼굴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것은 명확히 내가 코토네를 능가하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장점이기도 했다

 

 

그래도 얼굴이 귀여운 것만이라는 것도 아니였다

옷차림도 신경쓰며, 유키토가 좋아하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해 왔다

타고난 것에 걸맞게, 그 외의 일에도 계속 분투했었다

 

 

그런데 모처럼의 우리 데이트를 쫓아와서, 방해하기까지 하고...

 

이게 옳바른 일 같아?

이런 일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아?

유키토도 그런 아이를 좋아할 리가 없어

 

 

"어, 그래서 했었어, 한 번은 말이야"

 

"거짓말, 그럼 왜 이제와서..."

 

 

이런... 이젠 직접 이렇게 시비를 거시겠...

 

 

"나는 유키 군을 포기하고

텐가 양과 천생연분이단 생각에 등을 밀어줬어

하지만 그것을 짓밟아 버린 건 '텐가' 당신이 했었지?"

 

"어...?"

 

 

그 고백은 코토네의...?

 

그 말을 듣고 내 안에서 뭔가 타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좋아하는 상대를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겨도

그것으로 괜찮다고는 생각할 리 없어!!"

 

 

그래, 그건 이상해

 

왜냐면 그건 괴로울 뿐이잖아

좋아하는 상대가 돌아보지 않는다고, 다른 여자를 위해 등을 떠밀 순 없다

저런 건 이야기 속에서만 나오는 이야기

남의 일이니까 겉에서 보면 희극이겠지만, 내 입장이되면 비극일거야

 

코토네도 매우 아름다운 아이였고, 자존심도 적지 않았다

 

 

유키토의 성격 또한 코토네도 잘 알고 있었고

언젠가 사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집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도 분명 기회가 올 테니까, 곁에 있었던 거라고...

그래서 나는 계속 코토네를 경계했었다

 

근데 자신이 직접 그 기회를 내팽겨쳤다고 말하는 건가?

흥,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

 

 

나라면 무리일 것이다

유키토가 다른 누군가의 것이 되다니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네

그런 일이 생기면, 내 마음 한 구석이 소리를 지르며 터져버릴 것이다

 

 

코토네도 그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뺏길 것이 무서워서 그런 말을 하고 말았는데...!

 

 

그런거 인정 못 해, 인정할리가 없어

 

 

코토네에게 양도 받았었다니... 상을 차려받았었다니...

절대로 인정 못 해, 그런거 받을리가 없잖아...!!

 

 

 

그러면서도 나는 코토네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지지 않으려고, 강하게 코토네를 응시하고 있었건만

 

나를 보는 코토네의 눈은 어디까지나 차갑기만 했다

마치 적이라고조차 생각하지 않는 듯한

보잘것없는 것을 보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변하지 않네 텐가, 너는 예전부터 변한 게 하나도 없어"

 

 

코토네는 다시 한 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그것은 누군가를 타이르는 것 같았다

 

마치 잘못을 반복하는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어머니...

 

 

"너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유키 군의 진짜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

지금의 너는 네가 보고 싶은 유키 군만의 모습을 보고 있잖아

그래서 너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거야"

 

 

대등한 연적이 아니라, 가르침을 주는 어머니인 것처럼 말이다

 

 

"텐가가 유키 군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갃했어

텐가도 성장해서 두 사람이 바싹 붙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 난 만족햇을 것이고, 스스로에게 잘 타일렀을 거야

그런데 말이야......"

 

 

그녀의 목소리는 지금도 부드러웠지만

 

그녀의 말만은 내게 무거운 짐이 되어 덮쳐갔다

 

어디까지나 무게를 가지면서, 계속 내 안으로 쌓이는 것이였다

 

 

"너는 유키 군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어

텐가는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잖아

그런 애와 사귀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불행해질거야"

 

 

말도 안 돼

 

나는 유키토를 위해서 계속...

 

 

"그래서 결정했어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을거야

내가 유키군을 행복하게 해주겠어

텐가는 무리야,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여자로서의 텐가는 포기했어"

 

 

그 말에 당장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다고 소리질러 외치고 싶었다

나는 코토네보다 유키토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토네는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나를 향한 그녀의 눈이 너무나도 무서웠기 때문이였다

 

 

마치 내 마음속의 소심한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텐가"

 

 

하지만 코토네는 계속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이번엔 네가 포기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텐가의 존재는 유키 군을 계속 슬프게 할 뿐이니까"

 

 

말이라는 칼을 나를 향해 계속 찔러대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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