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성 연합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36화 -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 본문
카리키리 씨
그것은 키타츠 시에 전해 내려오는 도시 전설 중 하나
대략... 불행의 편지 정도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특정한 문장이 적힌 편지를 연 사람이 표적이 된다
표적이 된 대상은 며칠을 걸쳐
서서히 정신을 저편으로 끌려간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카라기리 씨의 피해를 당해 생환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라키리 씨의 대처법은 하나
카라키리 씨의 진짜 이름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만약 진짜 이름을 찾게 되면
카라키리씨 앞에서 말하면, 해결되는 것 같았다
나는 편지를 본 적이 없지만
편지의 문장에 의하면 '일곱개의 달이 지나간 후, 소시(丑時) 무렵'
즉, 일주일 후 새벽 3시, 그 기한 내에 이름을 찾아야 했다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분하지만
학교의 괴담과는 달리
노려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어쩔 수 없었다
카리키리 씨는 지박령이 아니라, 어느 쪽인가 하면
아마 편지 자체에 깃든 저주에 가까울 것이다
오래된 이야기라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일설에는 이 지역에 있어서의
행방불명의 정체라고도 되어 있지만, 수수께끼 투성이였다
빨간마스크에게도 모델이 있다면
이 녀석에게도 기원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쳐서 진짜 이름이 나올리는 없었다
이 시내와 관련된 괴이라면
이 시내 안에 답이 있지 않을까?
아마 편지라는 것이 키워드가 될 지도 모른다
"이게 뭐야?"
점심시간
유우코의 추적을 뿌려치는 데 성공하고
나는 미하루 선배의 반에 들이닥쳐
즉시 노트를 보여 정보공유를 도모하고 있었다
주위의 선배들은 아이돌 같은 인기를 자랑하는 것 같은
그녀와 친하게 이야기하는 수수께끼의 후배에게
전혀 좋은 얼굴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미하루 선배가
갈빗대까지 야위어 있는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수영장 수업은 아직 조금 남았고
아는 사람은 분명 나 혼자일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때까지는…
아니, 카라키리 씨에게 노려졌으므로 기한은 명백하지만...
"도시전설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받은 거에요
알아듣기 힘들겠지만, 이해해 주세요"
"후배군에게는 멋진 친구가 있었구나"
"멋지다니요
하지만 그 녀석 덕분에 선배를 도와줄 수 있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내요"
뭐지? 내 일처럼 기뻤다
그녀석은 별로 왕따를 당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취미의 해괴함 때문에 좀처럼 남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본인에게 들려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반드시 전해지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편지 자체에 깃든 저주? 이게 무슨 뜻이야?"
"음... 미하루 선배는 심령방송 같은거 보신 적 있으세요?"
"한 번 본 적이 있어"
"방송에서 저주를 위한 대가로 머리카락... 이런게 나오잖아요
뭐 대충 그런 걸 말하는 겁니다"
사실 나도 설명하는데 뭔가 걸리는 것 같았다
비유가 나쁘다고 해야하나?
편지 자체에 깃든 저주라고 생각하니 뭔가 이상했다
"왜 그래?"
"그게... 편지라는게 아무래도 걸린다고나 할까"
도시전설 속에서
비현실적인 존재는 종종 괴이하다고 불리지만
그 대부분은 소문이나 땅 자체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대개의 괴이는 적대적이거나 중립적
괴담이란 원래 사람들이 겁주기 위해 만든 물건이고
그 구현이라고 할 수 있는 괴이가
우호적이라면 이야기가 이상해지는 법이였다
……?
뭐지, 이 위화감은. 뭔가 명확한데 불분명해
말로 하려니 표현하기가 곤란하며
알고 있는데도 모르는 것 같은 이상함이야
분명 이 기분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런데 이상해"
"뭐가요?"
"카라키리 씨라는게 나를 저주해서
지금도 나를 쇠약하게 만들어 오고 있잖아
하지만 후배군을 발견할 경우
근처 집에 초대해달라는 것은 대체 뭐야?"
"...그러고보니 그것도 있었군요"
그건 카라키리 씨와는 관련이 없는 건가?
빨간마스크와 하나코씨를 동시에 만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괴이를 동시에 둘이 만난다?
그리고 나를 노리고 있다?
"저를 노리고 있다면, 미하루 선배에게 피해가 가는 의미를 모르겠어요
이렇게 둘이 만날 때까지, 접점은 없던 셈이고...
혹시 지금도 들리고 있나요?"
"응, 들려, 귀를 없애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후배군에게는 들리지 않으니까,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달까"
"......."
루우가 열어야 했던 우편물
나는 그것을 아직 열고 있지 않았다
미하루 선배를 괴롭히는 목소리의 정체는 '표적의 증거'
여기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루우의 기분을 현저하게 상하게 한 벌레의 덩어리
단순한 장난인 것으로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것은 나 이외의 인물이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 것인가?
젠장할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아
애초에 미하루 선배를 노리는 의미를 도저히 모르겠어
게다가 목소리가 나에 대한 수색 의뢰인것도... 모르는 것 투성이야
"...사실은, 오늘 제게도 이상한 편지가 왔어요"
"편지? 그건 그냥 후배군의 아는 사람이 보낸 거 아니야?"
"교우관계가 좁아서... 십중팔구 미하루 선배와 똑같아요"
내용은 본 적이 없지만
왠지 루우에게 간섭하고 있는 것과
교내 방송이 나를 핀포인트로 노리고 있는 점에서
그렇다고 하는 추측……아니, 거의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은 카라키리씨는 끝까지 실종시킬 뿐
교내 방송으로 미치게 하고 심지어 특정인을 겨냥하는
흉내를 내지 않는다는 것
적어도 호우스케는 그렇게 적었다
무엇보다 사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이 두 가지를 동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편지를 꺼내더니
그녀의 눈앞에서 주저없이 열었다
"여... 연거야? 어째서?"
"......."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꺼낸 종이에 뭐가 씌어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선배는 몸을 내밀어 나와 함께 글을 확인했다
종이는 심하게 구겨져 있었지만, 문장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역시 다른 점은 없었다
한 마디 한 구절 같은 글이였다
이것으로 나도 무사히 표적이 된 것이지만
한 가지 판명된 것이 있었다
미하루 선배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교내 방송은 전혀 별개의 어떤 것이라는 것이였다
호우스케의 노트를 믿는다면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인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는커녕 아무 변화가 없었다
"미하루 선배... 그 방송... 편지 뜯는 순간부터 들렸나요?"
"물론이지! 영문도 모른채, 정말로 무서웠어!"
솔직히 마음이 놓였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지금 이 순간부터 3학년의 입안에서
그 방송이 계속 들리다니 상상만으로도 지옥이였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그녀를 존경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정신을 앓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고
일초 일분 남김 없이 나 이외의 모든 입에서
저주처럼 반복되는 방송이 들리고 있다니
나 같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터무니없이 노력해도 하루가 한계……
아마 한 시간이 고비이겠지
나의 석연치 않은 표정에
미하루 선배는 의아스러운 듯 눈을 흘겼다.
"......안 들려?"
"...네"
"그럼 나는 뭐야?"
"........모르겠어요"
호우스케의 노트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로부터 멀어져온
나에게는 압도적으로 지식이 없었다
책에 씌어 있지 않은 것은 모르겠다고 할 수 없겠지
큰 배를 탄 기분으로 마음을 굳게 먹은
남자가 실은 허세로 가득찼다니, 비웃어도 좋다
내심으로 창피한 생각을 느끼면서도
나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목을 치기로 결정한 이상 이제는 물러설 수도 없다
이제 막 퇴로를 막 끊지 않았는가
일주일 후에 나는 죽는다
그리고 미하루 선배는...
"그러고 보니 미하루 선배는 언제 편지를 뜯었어요?"
"그저께... 것보다 이 방송은 뭐야?
이건 카라키리 씨와는 관련이 없다는 거야?"
"모르겠군요"
"후배군... 도와준다며!?"
"무조건 돕겠어요, 그러니 진정하세요!"
거침없는 입씨름에
주위의 3학년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우리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겉치레는 겉치레일 뿐
역시 미하루 선배는 마음이 급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저항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나도 무리다
입으로는 얼마든지 허세를 부릴 수 있지만
그것뿐, 각오를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였다
하지만 일단 제쳐두고
근거 없는 말이라도 자신만만하게 말하면
거기에는 묘한 신빙성이 생긴다
또한 그녀가 미치는 것도 그건 그것대로 곤란하다
나는 내 편을 원한다
백 퍼센트 믿을 수 있는 성실한 아군을...
"...짐작가는게 있니?"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나를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고 해서, 변해지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지 해봐야 하는 것이였다
딩 동 댕 동 딩 동 댕 동
점심시간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렸다
유우코는 교실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마치죠"
나는 빠른 걸음으로 교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미하루 선배가 '기다려' 라고 목소리로 제지해 왔다
"왜요?"
"....또 나중에 올거지?"
선배의 웃는 얼굴은 매우 흐려보였다
그녀의 마음을 에워싸는 구름을 떨쳐버리기 위해선 도와줘야 한다
나는 답답한 기분을 억제하면서
적어도 불신감을 안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큰 동작으로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그리고 수업에 1분이라도 지각하면
반성문을 써야 하니까 서둘러야 한다
빨간마스크는 어렸을 때 한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었을 테고
원문은 입 찢어지는 여자지만, 초딩 때 대강 그렇게 불러서 걍 이렇게 적었습니다
초록마스크, 파랑마스크, 분홍마스크 바리에이션이 많았죠 ㅋㅋ
하나코 씨는 화장실의 하나코상(トイレの花子さん) 이란 괴담인데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13번을 돌고, 3번째 칸을 두드리며하나코 씨를 호출하면, 대답이 온다는 괴담입니다
이것도 바리에이션이 많습니다호출시 화장실로 끌려간다, 목이 졸린다, 사라진다...지역에 따라 이름도 제각기 다른 것 같습니다
카리키리는 소설 내의 괴담으로실제 일본의 괴담이 아닙니다인터넷 뒤져봐도 아무것도 안나오더군요
1주일 내로 이름을 불러야 벗어날 수 있다는데뭔가 학교괴담의 가라귀신 같군요
카라키리에서 키리의 한자는 限이고
' '
限에서 카라의 정체를 알아내야 합니다
카라의 한자는 空이며, 비어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空限(カラキリ), " " 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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