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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 제3화 - 수습기사 카리아 버드닉 본문
미래의 기사단 준영으로 있는 자랑스러운 기사인 카리아 버드닉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기사는 희곡이나 무대들에서 존중받는 기사와는 크게 다르다
카리아 버드닉이 말하는 기사는 단지 강자에 불과하다.
비록 나약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약한 자라면 그것은 그녀의 가치관에서 기사로 인정 받지 못했다
따라서 그녀 안에서 강하다는 것은 약함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다. 과거 그녀는 힘은 더 강한 무언가를 타파하기 위한 수단 이였다고 말했고, 강자는 노력한 사람이고 약자는 노력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했다.
카리아 버드닉은 그 생각을 마음 속 깊이 박아두며, 언제나 그 사상을 옳다고 생각 했다
'강자의 이론'... 재주가 있는 자의 오만함
그 여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약한 나는 무가치 그 자체라고
' 가아아아악 키이이이잉'
눈 밑을 내려다보니 카리아 버드닉은 검을 파도로 치면서 자신보다 몇배는 더 큰 멧돼지 모양의 마수와 싸우고 있었다. 소녀가 은빛 머리카락을 흔들며 싸우는 그 모습은 환상적으로 보이기 까지 했다
카리아 버드닉이 파티 내에서 폭력적인 언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그의 재주이고, 둘째로 그녀의 기량에 있었다. 그녀는 영락없이 아름다우며, 그녀가 기사단 내에서 대두하기 시작할 무렵, 그 모습을 동경하는 기사가 늘었다는 것은 아직도 회자되는 소문이다. 소문의 진위를 떠나서 그녀가 그런 소문이 들 때까지 강하고 아름다웠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약자에 대한 모독적인 행위도 용서 받을 수가 잇었다
젠장할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알류에노 뿐이라고...
왜 만나기도 싪은 놈을 먼저 만나야 할까
카리아 버드닉은 구세 여행에서 사사건건 나를 눈엣가시로 보았던 사람이다
이유가 간단하다. 나는 파티 내에서 압도적으로 약한 사람 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별과 편견으로 대하며 나를 박해했고, 그 덕분에 자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그녀가 나는 제일 싫었다
*
"이상한데... 예전이라면 쉽게 없애버렸을 것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나무 위에서 카리아 버드닉의 검술과 전투를 관찰하다가 순간 나는 얼굴을 찡그리고 말았다
이전의 과거에서 내가 여기에 왔을 때의 일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땐 순수한 마음이 조금 남아 잇었던 나는, 마수와 싸우려고 하는 카리아 버드닉을 말리려고 시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주먹 이였다. 나를 방해물이라 판단하고 온 힘을 다해 안면에다가 주먹을 날려버린 것이다. 나는 코가 부러진 채,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일어난 것은 모든 것이 끝난 후인 밤이 되면서 부터 였다
반면에 나는 더 엉망진창이였다. 당연히 정찰은 실패했고, 그 덕에 원래 없던 신용은 땅 밑바닥으러 떨어졌고, 오랫동안 리처드 할배의 하청 일도 받지 못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봤자 화만 더 치어 오를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됐든 카리아 버드닉이 여기서 그 마수를 타도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 치고는 너무 시간을 소요하고 있... 아니 오히려 밀리고 있다
그녀는 멋지게 검을 휘둘러 마수와 맞서 싸우고 있지만, 그것 뿐 이였다. 중요한 결정타가 없었다. 틈을 노리는 것 같았지만, 더 이상의 여유는 보이지 않았다
"뭐하는 거야 저년은?"
뭐지? 저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카리아 버드닉이 맞는 건가?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저런 흉한 싸움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계산하고 영락없는 재기발랄한 검기를 휘두르는 자 였다.
그녀가 혐오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만은 인정하고 있었는데...
근데 저건 뭐지? 재주도 없으면서 대책없이 저런 대형 마수와 싸우려고 있는 건가?
심경히 상당히 복잡하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는 지금까지 유지 되었던 자세가 무너 지는 듯, 마수의 공격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마수가 크게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마수는 상대를 적이 아닌 단순히 사냥감으로 분류했을 때 으르렁 거리는 습관이 있다
'키이이이잉'
그녀의 검이 잔향음을 남기며 마수의 송곳니에 날아가 버렸다. 그녀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섰지만, 그 거리에서는 마수의 사정거리에 완벽히 포착 될 것이다.
문득 생각이 났다. 그녀의 어깨에 있는 큰 상처가 있었던 것을
물론 그것을 봐 버렸을 때는 광대뼈가 날라갔지만...
"정말이지 더 이상 봐줄 수가 없군..."
나는 오지랖이 넓은 나를 원망하면서도, 초록색 천을 펼치며, 양손에 나이프를 하나씩 잡고, 대형 마수의 미간을 향해 일직선으로 몸을 던졌다
마수는 다행히 무방비 상태가 된 카리아 버드닉의 시선에 고정되어 있었다
제발... 맞아라!
은빛 궤적을 남긴 채 내 몸은 놈의 가장 약한 부분인 미간에 충돌 했다.
울려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가죽이 찢어 지는 소리...
"그.. 아아아아아앍!"
나이프의 날이 살과 신경을 도려내고 피를 내뿜게 했다. 칼은 낙하의 충격을 이용해 마수의 미간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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