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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성 연합
아마 피자 배달부 담군 다음에 레이군의 영혼을 거기다 넣을 예정인 듯
설마 시즈쿠가 나에게 불신감을 품고 있을리 없겠지만 역시 오늘밤의 움직임은 너무 이상했다 "어디 가?" 새벽 1시 45분 7시까지 도서실에 틀어박혀 있었던 덕분에 유우코의 추적을 면하기까지는 좋았지만 한 지붕 아래는커녕 한 침대에 잠든 시즈쿠의 눈까지는 속일 수 없었다 가족의 눈을 속여도 그녀가 알아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였다 "아.. 잠깐 학교에 물건을 두고 온 것 같아서..." "내일 가도 되잖아? 하필이면 왜 심야에?" "뭐... 나에게도 사정이란게 있어서" "혹시 유우코의 꾐에 빠진건 아니지?" "이번에는 내가 최대한 피하고 있어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물어 본 것 이외의 답도 하지 않았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의 부탁이라고 해도 믿어줄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배신의 위험을 그..
시즈쿠가 나를 죽일 리가 없어 그러나 한편으로 유우코 입장에서 보면 거절할 까닭이 없었다 예컨대 일부러 경찰이 지켜준다는 걸 알고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거절하는 녀석이란 철통같이 경찰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즈쿠의 대상이 되었다고 전해들으면 마지못해 그녀의 손을 받아들이고 말았을 것이다 나 또한 자랑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분별력은 가지고 있었다 이유없이 거절하는 것은 아마 자살행위이며 스스로 죽으러 가려는 나에게 유우코는 더더욱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녀의 권유에 넘어갔다 또는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요구하고 있던 행동일지도 모른다 시즈쿠가 말하기를 자신을 잡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냄새」가 엄청 나는 나..
"그래서 할 이야기란게?" 쉬는 시간 교실에서 이야기하기엔 조금 예민하다고나 할까 비밀스러운 이야기 때문에 우리들은 비상계단 근처로 이동했다 우리들을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행동해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다 "무카이자카 군은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알고 있나요?" "세간에 화재가 되고 있는 사건?" 시즈쿠건은 피해자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입건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장을 보고 있었다면 우회적으로 묻을 필요가 없을 것이기에 아마 그 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경찰이나 그에 준하는 조직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사실만을 처신의 축으로 하는 형편상 '그림자에 삼켜졌다...' 등이라고 하는 바보 같은 이야기가 통용될리도 없고 말이다. "...음, 굳이 말하자면 나나나기 시즈쿠의..
나의 학교생활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반 친구들도 못 본 체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과를 하게 돼서 마음이 후련했고 지금은 그 벽이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부담없이 말을 걸고 있었다 그래도 말 걸지 말아줘... 너네가 피해자였다는 주장은 잘 알겠어 하지만 몇 번이나 자조하지만 시즈쿠와 관계하고 있는 나는 용서해서는 안 돼 거기다 그녀가 없었다면 애당초 아직도 왕따를 당하고 있었겠지 "어이, 야나기마, 밥 먹자고" "아아" 테루노리였다 그는 반 친구 중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편으로 저런 상황에서는 용서할 수밖에 없다면서 별로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자만 나를 믿어주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고 개인적으로 사과해 왔다 그 상황에서 내가 「절대로 용서하..
"다녀오겠습니다" 아침식사를 멍하니 끝내고, 나는 학교로 출발했다 내 방을 보니 커튼 아래로 뻗은 손이 내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리고 말이다 중간에 잠을 청한 탓에 의식이 완전히 깨어 있지 않았다 어쩌면 그 악몽 때문일까 시즈쿠와 만나고 나서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었다 몸에 익었던 환각에서 전혀 모르는 환각까지 나에게 있어선 신경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지금도 있는 힘을 다해 무시하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완성하겠어" "쟤네들은 어떻게 하지?" "지금, 달려가겠어!" 길 한복판에서 들리는 이야기 그러나 주위엔 사람이 없었고 사람이 숨어서 이야기할 만한 구조물조차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주위엔 노인과 발랄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인간은 없다 "이야! 너치고는 아침 일찍 일어났네?..
거짓말쟁이 그렇게 불리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고 있던 나였지만 그것은 어떤 의미로 인과응보였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거짓말이라며 성인 행세를 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거짓말을 내뱉고 있는 중인한, 죄는 적지 않을 것이다 "너의 말을 믿은 내가 바보였어!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거짓말 따윈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최약이야! 완전 싫어! 네 얼굴 따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거짓말쟁이! 살인자!" 어떤 인간에게 미움을 받아도 좋다 하지만 그녀에게만은....... "아야코... 미안... 미안해...!" 사과해도 용서해 줄 일은 아닐 것이다 살인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내게 있어서 궁극의 고민 끝에 선택한 결단이였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 용서해줘...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