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1장 겉도는 마음 (30)
8성 연합
"유키토, 좀 천천히 걸어" 현관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텐가가 내 옷자락을 끌고 있었다 잡념 섞인 감정을 떨쳐 버리듯이 여기까지 왔지만 아무래도 텐가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 더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내 알바 아니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면 볼수록 정말 가슴이 울적해지만 하는 것 같다 더 이상 나를 향할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미소 때문에 마음의 흐트러짐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감정이 짜파게티 범벅마냥 섞여있었다 아무도 없는 산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소리치고 싶을 지경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 한것을 알기에 "...알았어" 물론 내 고집을 계속 관철시켰다간 이 녀석은 결국 기분이 나빠질 것이고, 그건 나도 바라는 상황은 아니였다 나는 페이스 다운을 조금..
"여, 아사마, 돌아가는 길에 오락실이라도 들르지 않을래?" 오늘 수업이 끝나고, 가방에 노트를 채우고 있었는데 앞자리에 앉고 있던 사야마가 말을 걸었다 의자에서 뒤를 돌아보고 있던 사야마의 제의에 나는 망설였다 "뭐... 확실히 볼일은 없지만..." "그럼 괜찮네, 가자. 다른 반 친구들도 소개해줄게" 아침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내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다소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했고, 학교도 올 수 있었지만 가슴속에서의 뭉클함만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감돌고 있었다 그런 기분 정리도 할 겸 집에서 차분히 내 기분을 다시 생각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사야마의 제안도 꽤 매력적이였다 나로서는 교우관계를 늘리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친구로부터의 제의라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이쯤되면 차라리 오늘은 남자..
텐가는 대체 어쩌려는 거야? 내가 자리에 앉아, 텐가를 보니 그녀는 왠지 낯을 붉히면서 나를 외면했다 니시노가 아니라 내가 앞에 앉은게, 그렇게나 불만인건가...? 어쩔 수 없잖아,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스나하마 앞에 앉아버렸으니 이제와서 자리를 바꿔 달라고 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울거야 나도 그 정도의 분위기는 읽을 수 있다고 텐가도 좀 알아주리라 생각했지만 딱 보기엔 알지 못했거나, 아마 감정을 납득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 이녀석, 귀찮구만 어린애도 아니고 언제까지나 그런 태도라면 어떻게 사람 하나 사귈 수 있겠어? "저기, 유키쟝! 안 먹어? 이러다간 식어 버릴거야" "아, 아아... 그러네" 내가 불만스러운 눈으로 텐가를 바라보고 있던 것을 깨달았는지 스나하마는 내게 젓가락을 움직이..
그 말을 들었을 때 심장이 쿵쿵 뛰었다 "글쎄..." 어떡하지? 뭐라고 대답해야 할가 단숨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생각이 잘 안되었다 진실을 말해야 할까 하지만 텐가에게 차였음에도 좋아한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차였다는 것을 솔직히 말할까? 그럼 니시노가 텐가를 걱정한다 해도 뒤탈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니시노와 어색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았다 "있긴 한데... 나도 애매한 느낌이려나 누구를 사귄다고는 지금 당장 생각할 순 없고 말이야 나로서는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잠시 심사숙고 하다가 결국 뇌가 내린 결론은 애매한 말이였다 이것은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는 완전히 옳다고는 할 수 없었다 차인 것만은 얼벼무렸지만 지금 누구를 사귄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비록 그것이 텐가라..
* 이번 화는 남자들 밖에 안나옴 "안정이 됐어?" "아, 미안해,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그때부터 잠시 시간을 흘러, 니시노는 겨우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당황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리얼충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구나... "아냐, 별로 신경 안 써 기운내, 그건 어느 쪽인가하면 현실 세계보단 그냥 남자들의 세계야 웬만한 놈들은 다들 한결같나니깐" "그런가...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꽤 힘들더라 얘들이 말하는게 하나같이 다 이상해 러브 호텔을 소개받았을 땐 말문이 막혔고... 우리 아직 고등학생이지 않아?" 와우 정말인가... 인싸들의 세계란 마치 이세계 같잖아? 호텔도 그래, 분명 돈이 많이 들텐 말이야... 그럭저럭 만화책을 사거나 게임을 살 돈을 호텔비로 순식간에 ..
- 연애 이야기와 현실의 갭 "뭐? 연애?" 내 말을 들은 니시노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이해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나도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 것이야 기묘한 얼굴을 하고 불러냈는데 기껏 하는 이야기가 " 너 여자애에게 흥미가 있냐" 라는 것은... 나는 이제 와서야 겨우 입밖에 낸 말이 잘못됬음을 깨닫고 말았다 젠장 실수 했다...! 과연 직구로, "니시노, 너 텐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을 정도로 나의 멘탈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것이였다 ...라고 할까, 만약에 그런 질문을 했다가 "실은 나도 쿠루스 텐가를 신경쓰고 있었어" 라고 하는 날에는 그 자리에서 절규를 하며 구토를 내뱉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굳이 애둘러서 물어보는 선택지를 택한 것인데.....
"아, 오늘도 유키쟝은 텐가와 같이 왔네? 역시 둘 사이엔 뭔가가 있는거 같다니깐? 설마 텐가에게 봄이 온거야? 유키쟝 해냈네, 응?" 오늘의 스나하마는 투 머치 토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텐가를 두고서 내게 다가서며 즐거워하는 기세에 눌려 나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뻔 했지만 안타깝게도 나와 텐가는 그녀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적인 관계가 아니였다 차라리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안하지만, 스나하마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야 같이 온 건 맞지만, 좀 상의할 게 있어서 그래" "뭐?" 내가 내심을 꾹 누르고, 부정의 말을 하자 스나하마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왠지 의외의 표정을 지으며 텐가를 돌아봤지만 텐가 또한 나와 타이밍을 맞춘 듯 스나하마의 시선을 회피했다 왠지 겸연쩍어 보이..
"...아아, 좋은 아침 코토네" "안녕...." 나와 텐가는 각각 코토네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아무튼 코토네에게 등을 떠밀린 형태로, 텐가에게 고백한 것이였으니 그 결과가 아주 그냥 정반대로 뒤바뀌었기에 그녀를 대할 얼굴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내 생각과는 달리 코토네는 이 자리에 멈춰 서서 나와 텐가의 얼굴을 번갈해 보면서,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그 얼굴은 힘이 빠져 보이기도 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마치 보물이 저 멀리 떠나가 버린 듯한 그런 얼굴이였다 "그렇구나, 유키 군, 텐가 군 축하해!" "어...?" 코토네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내 고백은 정반대로 막혀버렸건만 "바로 아침부터 함께 등교하다니, 좀 ..
"...안녕, 텐가" 그렇게 말하고 나는 텐가의 옆을 빠져나와 학교를 걷기 시작했다 당연히 텐가의 손을 잡아주진 않았다 그런 자격따위, 남자친구도 아닌 내겐 없었으니까 하지만 텐가는 무엇이 불만인지, 시무룩하게 볼을 불룩하게 만들더니 급히 달려서, 내 앞을 가로막았다 "잠깐, 그 태도는 뭐야?"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오히려 불평하고 싶은 사람은 내 쪽이였다 텐가와의 약속 따위가 없었다면, 나는 학교를 당당히 쉴 수 있었으니까 아니, 그건 좀 아닌가... 분명 학교엔 갔었겠지 집에 틀어박혀 있었으면, 분명 더욱 마음이 우울해졌을 것이다 혼자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도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학교 소란에 뒤섞여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적어도 그 동안은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맞이한 월요일 아침의 기분은 최악이였다 한밤중에 깨어나 토한 것이 원인이였을까 아니면 어제 꼬박 하루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이 원인이였을까 혹은 간신히 현실을 인정하고, 계속 울고 있던 것이 원인이였을지도 모른다 짐작이 가는 것이 너무 많아서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있었다 그것은 내가 텐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것 회상하는 것만으로 죽고 싶을 정도의 후회가 나를 엄습했다 왜 고백을 한 것일까? 하지 않았더라면, 평소와 같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없는 법 결과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텐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야 물론 나에게 텐가를 향한 고백을 재촉한, 코토네를 원망하진 않는다 그런 것은 그저 그녀를 향한 책임전가이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