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8성 연합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53화 - 애처로운 질투 - 본문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제4장 행복과 거짓 사이에서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53화 - 애처로운 질투 -

개성공단 2021. 12. 24. 07:40





"흥. 그런 일이 있었구나~"

".......죄송합니다 뭔가 일이 꼬여서"


일이 너무 꼬여서 이해해 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말을 들어도 납득해 버릴만한 각오가 있었지만
시즈쿠는 무릎을 꿇는 나에 대해서 담백하게 말했다

"아니, 아니야
네가 사과할 일은 아니야
내가 보고 있었으니까"



그건 냉담하다고 표현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내게 화가 났다기보다
처음부터 관심 따위는 없었던 것 같았다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마 시즈쿠는 그런 일로 무릎을 꿇어도 곤란해
...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봤다뇨?"

"유우코가 온 이상 나는 물러나지 않을 수 없어
직접 싸우면 살해당할게 뻔하거든
하지만 너를 걱정했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개미를 사용해서 계속 뒤를 쫓고 있었어

       ....라고 말해도 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니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말이야
더군다나 유우코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못 들어간다는 건...? 개미 아니어도 바퀴벌레 이런 거라든지"

"나처럼 저주에 능통한 존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거기로 들어가려고 하면 내 능력이 끊겨 버리거든
대체 뭣 때문일까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쨋든 너를 탓할 생각은 없어, 그러니 무릎 꿇지는 마
아무튼 너는 나의 주인님이니까"

"어....... 그거 아직도 지속되고 있었나요?"

"이름으로 사람을 지배하는 내가 너에게만은 지배된다
뭔가 배덕적이고, 감미롭고, 아름답지 않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나는 주인다운 일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다

야한 명령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나의 도덕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상대는 사형수라고 하는 반론도 뇌내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본인이나 세상이 어떻게 말하든 말든
나에게는 그녀가 범죄자라고는 아무래도 생각되지 않는 것이였다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다
마을 주민을 몰살한 극악범이 그녀라니...
차라리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실제로 쫓기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게다가, 말이지?...............
나는 어느 쪽인가 하면..............아, 부끄러워
............ 누군가에게 힘쓰고 싶은 성품이랄까?
그러니까........ 아아, 이젠 잊어줘
심장이 터질 것 같으니까 말이야"


쑥쓰러움을 참지 못하는 시즈쿠에게
노골적으로 캐묻는 짓은 피하고 싶지만
남자로서의 본능이 여기는 파고들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고 무릎 꿇기를 멈추고는
이불에서 튀어나온 그녀의 하체에 매달렸다

"...그렇게까지 말해놓고 말하지 않으면
오히려 신경이 쓰이는데요"

 

시즈쿠는 예상외의 반응에 고개를 젖혔다
고개를 젖히니 당연스럽게도 벽에 부딪쳤고
아잇, 하며 머리를 매만지는 그녀는 솔직히 귀여웠다

걱정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면이 있는 것도
내가 사형수답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뭐랄까... 부끄럽다고나 할까
새삼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성숙한 어른으로서 좀 시간을 두고 말할까 해"

"저기 당신 18살 이잖아요
성숙한 어른이라기 보단... 저하고 한 살 차이 아닌가요?"

"어? 아... 그랬지
하지만 말이야, 정신적인 면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발언을 할 생각이었는지
시즈쿠는 안절부절못하고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이 마치 묻은 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애완동물처럼 생각되어
나는 더욱 추구하고 싶어졌다

나는 침대 위로 기어 올라가 덮치려는 자세를 잡았다




"잔말 말고 가르쳐 주세요."

"아니, 신경질 좀 그만 부려
어떻게 해서든 내 말을 잊어버릴 생각은 없어?"

"없어요! 알려줄 때까지는!"

"...흠, 어쩔 수 없군, 알려줄게
단, 얼굴을 좀 가까이 해 주겠어?



얼굴을 새빨갛게 하는 시즈쿠라니
이 모습은 정말로 희귀했다

이불로 입가를 가리고 웅크리다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작정이었을까

시키는 대로 얼굴을 가까이 하고
대답을 알아내려고 그녀에게 밀착해 가니...
그 행동은 함정이였음을 곧 깨닫게 되었다





"잡았다~"






이불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입술에는 순식간에 미소가 번졌다

순간, 내 몸은 뒤집혀져 몇초만에  역전되었고
최종적으로 천장을 쳐다보게……
아니, 그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시즈쿠의 얼굴로 덮여
그 이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내 가슴에 풍만한 젖가슴을 얹으면서
시즈쿠는 기쁜 듯이 속삭였다



"흐흐흐, 결국 걸려버렸군
후후후후, 나는 너를 잘 알고 있다고
혹시 경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얼빠진 주인님이였기에 다행이야"

"누가 얼빠졌다는 거에요
좀 가르쳐줘요, 신경 쓰이잖아요"

"가르쳐도 되지만... 잠깐만
움직이면 안 돼, 움직이면 더 심하게 할 거야"

 
반협박조로 경고해 왔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가슴에 유방이 얹힌 나에게
움직인다고 하는 선택사항은 없고

전신이 여러가지 의미로 굳어져서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아마도 시즈쿠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가슴을 빤히 들여다보는 나의 시선에
파고들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일반옷을 손에 넣은 이후
나나나기 시즈쿠의 평상복은 잠옷처럼
느긋하게 폭을 잡은 옷으로 되어 있었다

덕분에 이 자세에서는 그녀의 골짜기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다만, 나의 시선은 가려졌다

왜냐하면 시즈쿠는 닿지 않은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고 할 정도로 밀착해 왔던 것이다

비유하자면 지금까지가 레벨2이고 지금이 레벨3
움직이려고 생각하면 움직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태가
어떻게 해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시즈쿠는 등 쪽에까지 손을 뻗어, 나를 간지럽혔다

폭신폭신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이
손에 닿지 않는 곳을 만지작거리니, 정말 간지러웠다




"...아, 저 그게 목욕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서?"

"오늘 밖에 돌아댕겼으니
땀이라든가 여러 냄새가 날 것 같은데요"

"난 네 냄새가 좋아"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숨결은 거칠어졌고
상기된 뺨도 지금의 나에게는 요염해 보였다


"난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 냄새야, 내 냄새 어때?"

"아주 좋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서 나는 냄새가 아주 좋았다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쾌락의 신경이 자극되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그런데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수수께끼의 냄새……

체취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인 냄새이지만
일단 내게는 너무나도 좋은 냄새였다




자신만만하게 단언한 나에게
시즈쿠는 실실 웃으며 얼굴을 가리켰다



"변태!"

"나를 덮쳐놓고, 그런 말이 어딨어요!
당신도 변태인건 마찬가지 잖아!"

"그래, 나도 변태야
역시 우리들은 마음이 맞네, 흐흐흐흐"

"저... 갑자기 왜 그러세요?"


뭔가 불안해하고 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꼈다

나도 변태 나도 변태
그것을 말할 필요가 어디에 있을까

일부러 이 타이밍이라는 사실에
나는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것은 옳은 것이었는지 야유하는 듯하던
시즈쿠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그 녀석이 너와 데이트하는 이유는
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야
진의는 모르겠지만, 그것만은 확실해"

"........네"





"난 말이야 솔직히 질투가 나"





질투?


"유우코도 미인이잖아
그리고 너는 미인에게 약해"

"미...미인에 약하다뇨"



별로 부정할 수 없었다
미하루 선배는 같은 학년으로 아이돌적 존재고
마리아는 인기는 별로 없지만
교회에 있을 때 같은 모습이라면 대다수의 남자가
망상의 먹이로 삼아버릴 것이다

그 때 우리들을 도와준 소녀도......

미인에 약하다기보다 미인이 강한게 아닐까?



나는 의아했다.


"저기 시즈쿠...
시즈쿠는 아마무쿠라 출신인가요?"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본인에게 물어 보았다

몰래 정보를 수집할 생각이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이번 일을 비밀로 하는 것은
불성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시즈쿠는 나를 이렇게 사랑해준다
그런 인간에게 비밀을 만들다니
그런 짓은 인간할 것이 아니야

이 분위기를 포기하면서까지
물어야 하는지는 진심으로 고민했지만
나는 시즈쿠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그러니까 이것은……필요한 희생이다




"흠... 어디서 그 정보를 알았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자력으로 도착한 포상으로 그 마을에 대해 조금만 알려줄게
어짜피 그 마을에 살던 사람이 아닌 한
정보 따위는 입수할 수 없을 테니까"

"그게 무슨 뜻이에요?"

"별 거 아냐, 그 마을은 폐쇄적이여서 말이야
그 마을의 참모습 따위는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대하는 담당이 따로 있을 정도였거든"

"설마 유우코가 그랬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면 포상이 안돼지
그 마을의 참모습은 말이야, 독자적인 통치가 있는 컬트 종교단체야
신울(神律)이라고 불리는 규칙 아래에서 사람들이 살아가지
가볍게 말하면, 여성은 어머니 밑에서, 남성은 아버지 밑에서...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순간, 그녀의 옛말에 빛은 사라지고
끝없는 죽음의 기운만이 펼쳐져 있었다












"오기와라 유우코는 나의 언니야"


어라

유우코는 17살이고

시즈쿠는 18살인데

 

애초에 의문점 때문에

나이 자체가 성립이 안되긴 한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