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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66화 - 불변하는 우정 - 본문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제5장 매장된 청춘

내 여자친구는 사형수 66화 - 불변하는 우정 -

개성공단 2021. 12. 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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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를 조우한 인간에게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리는 조속히 나갔다

조우자에 대해서는 호우스케 밖에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등을 쫓을 수 밖에 없었다

미리 말해두자면, 호우스케는 무지무지하게 인기가 많다

사람을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하기 때문에
윤리관은 결점에 가까울 것 같지만
말려드는 것은 항상 우리 둘뿐이고
그 외의 인간은 절대로 말려들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야코는 호우스케에게 반해있었다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슬프지만 그 덕분에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야나기마... 혹시 호우스케가 내 이야기 하지 않았어?"

"으... 으응? 그...글쎄, 나도 잘..."

"호우스케가 언젠가 알아차려 주었으면 하는데..."

"그...그래? 아 잠깐만, 호우스케에게 물오볼게 생겨서!"



나는 아야코로부터 거리를 두고 호우스케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지만 그가 멈추지 않아
나는 줄을 서듯이 걷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갈 거야?"

"산새가 나온다고 되어 있는
산 근처의 휴게소야
제대로 연락은 하고 왔으니까
아마 손해날 건 없을 테니까, 안심해"



호우스케가 우리에게 약속한것은 두가지



생명의 안전

생긴 비용의 전액 부담



사람을 말려들고 있다는 자각을 하고는 있지만
몇 번이나 사지를 통과한 탓에
그의 정신은 약간 어린애와 멀어지려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말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가정사정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원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같이 우리 집에 오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별로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돈은 어떻게 마련했을까




"아니... 내가 묻고 싶은건 그런게 아니라
아야코... 아야코에 대해서야"

"응?"

"눈치 빠른 너라면 알아차렸겠지
아야코가 너에게 반해있다는 것을"



왜 그녀는 나에게 연애 사실을 고백한 걸까?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꼬인 것은 다름 아닌 호우스케의 탓이였다

이 녀석은 오래 전부터 아야코의 호의를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부정도 하지 않고 긍정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호우스케가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은 결코 아니였다

왜 그런 짓을 하냐면……



"또 그 얘기야?
아야코는 흔들다리 효과(吊り橋理論) 때문에 날 좋아하는 것 뿐이야
얼마 지나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갈 테니
너도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흔들다리 효과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 만난 이성이
안정된 다리 위에서 만났을 때 보다, 더 상승한다는 말이다

공포와 연애의 착각...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나로서도 호우스케는 멋있는 사람이였고
텔레비젼에서 아이가 이성을 좋아하는 것은
정신적인 연령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왜, 무슨 일 있어?"

"아무리 그래도 네가 계속 모르는 척 하고 있다면
아야코만 불쌍하잖아... 안 그래?"



그러자 호우스케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타이르듯 흘렸다.



"나는 말이야... 이 관계가 좋아
나랑 너랑 아야코랑 같이 바보짓 하는 이 관계 말이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 여기서 무너진다면
나는 더 이상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 할 것 같아... 믿어줘"



아마자키 호우스케는 상대가 어떤 괴물이라도
과감하게 맞서는 남자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마치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트라우마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사건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것 같은...




자 여기까지의 흐름을 보면 알겠지만
난 호우스케와 아야코 사이의 이중간첩이였다

아야코에게는 호우스케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정보를 흘리고
그리고 호우스캐로부터는 아야코를 제어하라고...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뜻을 헤아려 개인적으로 자행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어느쪽이든 편들고 있고, 어느쪽이든 배신하고 있었다

그런 갑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같이 다니고 있는 것은
최근에 그와 같은 생각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어린애 같은 발상이지만
나는 너희들과는 계속 이대로 있고 싶어
어른이 되어서도 말이야
물론 내가 지켜줄 생각이지만
지금까지 너에게 구제받은 적도 있고 말이야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을게, 절친"


"절친이라니... 너 말이야"







"자, 여기야!!"







비밀이야기를 끊고 호우스케가 소리를 질렀다

풀을 헤쳐 만든 길 끝에는 원형으로 뚫린
목조 건물이 하나하나 서 있었고
그 옆에는 화장실과…… 또 다른 작은 건물이 서 있었다

문에는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또, 길을 쭉 가면 사냥꾼의 일터인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저기로 만나기로 했어, 얘기 들으러 가자!"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호우스케는 정말 기분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직접 체험해서
소설 써보자는 미친 발언을 하진 않겠지"

"뭐, 그것도 그렇긴 해"



반해 있는 사실은 차치하고라도
병적인 집착력에는 아야코도 약간 어이없는 기색이 역력하다

우리는 같이 한숨을 내쉬었고
다급히 그의 등을 쫓아가니
호우스케는 휴게소 문을 열고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전화 드린 아마자키 호우스케 입니다"

"난 이 산의 사냥꾼이야
이렇게 불러놓고는 미안하지만, 돌아가주게"



호우스케 옆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어 보니
휴게소에는 몇몇 사냥꾼이 모여 있었지만
그 누구도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휴게식의 이 답답한 얼굴은 마치 장례식을 연상케 했다

호우스케와 말하는 것은 그 중 한 사람이였고
외모만으로 판별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이 집단의 최고의 연장자임에 틀림없었다

연공서열이 통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리더적 존재인 것 같았다




"...다른 사냥꾼들은? 다 휴식 중이신가요?"

"우리 동료 중에 사카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 혼자만 '산새'의 이야기를 못 들었어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경찰이 들어줄리 없기에
스님이 오실 때까지, 사카이를 어찌 해야 할지 의논하던 참이야"

"산새라는 명칭은... 누가 지은 건가요?"

"그건 나도 몰라
다만, 우리 할아버지 때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었어
애초에 사냥꾼 사이에는 유명한 이야기야
병을 뿌리니까, 병조(病鳥), 날개가 8개 있어서 팔조(八舞鳥)
진짜로 있다고는 생각치 않았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말이야"

"저도 소문은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 전에' 라고 말하며
사냥꾼은 일어서서 호으스케의 눈앞까지 접근해 왔다



"대체 왜 알고 싶은 거지?
전화로는 이유를 흐렸었잖아
이런 시시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맘대로 해
하지만... 일부러 저 산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것은
반드시 무언가 하려고 하는 것이겠지..."

"만약 정답이라면, 그게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죠?"

"이 멍청한 자식! 저건 진짜 괴물이라고!
내가 어린 아이를 위험하게 둘 것 같으냐!?"



사냥꾼의 발언은 지당한 것이며
그의 눈에 우리들은 무의미하게
위험 지대를 걸으려고 하는 멍청이로 보일 것이다

성실한 어른에게 아이는 보호의 대상이고 하물며
법이 통하지 않는 존재를 상대로
일부러 죽으러 보내는 악취미한 어른은 없을 것이다



호우스케는 큰 어른에게 눈을 맞추고
정면으로 감정을 받아쳤다



"...어린애를 위험한 꼴에 당하고 싶게 하지 않다...
그럼 어른들은 좋은 건가요?"

"뭐야?"

"어른들도 위험할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위험 자체를 없애면 되는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산새 같은 여러 괴물에 맞서 왔습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위험하다 싶다면 바로 도망간 적도 있죠

      확실히 당신에게 있어서 저는 멍청이일지 모르지만
일부러 목을 들이미는 짓을 하는 미친놈은 아닙니다
저도 나름대로의 분별력을 가지고 잇는 거죠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알아서 도망칠걸요?
그러니 제발 그걸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말씀해 주세요"



궤변이라는 것을 사냥꾼  씨는 곧 알아차렸을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인간은 감정의 생물

말하지 않으면 호우스케를 납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원래 앉았던 자리에 다시 앉아 다리를 꼬았다




"산새... 역병신의 심부름꾼이라고도 불리는 까마귀야
원래는 산에 살던 주술사에게 길러졌던 것 같아
정확한 사유는 모르지만, 주술사가 살해당할뻔 할 때
온갖 저주를 담아두었던 까마귀를 놓쳐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 덕에 강제로 도망친 새는
지금도 주인과 자신이 살던 곳을 찾아 헤메고 있다고 하지..."


"그래서요?"


"저주가 담긴 까마귀 소리를 들은 자식은
온몸에서 새 부리 같은 사마귀가 자라
휴게소 옆에 조잡한 구조의 건물이 있자?
피해자를 거기에 넣어 놨고, 다들 가려 하지 않고 있어"

"병원에 간다면, 증세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누구에게도 사마귀를 보이려 하지 않더군
오히려 본인이 엄청나게 날뛰는 거야
본인도 가고 싶어 하지 않고, 아무도 만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병원에 갈 수 있겠어!?"





사냥꾼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호우스케에게 던졌다



"전염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으니까
판단을 하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해
다만, 후회하지는 마, 꿈에 나올 수도 있을테니까"

"......감사합니다!"





호우스케는 몸을 휙 돌려 득의 양양하게 열쇠를 내보였다





"1단계... 성공이야, 어서 만나러 가자고!"

"저기 호우스케, 우리가 도망친 적이 있었어?"

"아니? 다 싸웠잖아"

"거짓말 한거야?"

"나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인간이다
...라고 말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해
열쇠를 줬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믿어줬다는 거잖아?
보통 어른이라면 아이에겐 위험하다면, 듣지도 않고 돌려 보냈겠지"

"그게 상식적으로 정상 아닌가?"

"어쨌든 그 사람은 직접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위험에서 멀리 보내려고 하고 있어
그걸 뒤집는 것은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원인만 해결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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