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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3화 - 츤데레의 태클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프롤로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3화 - 츤데레의 태클 -

개성공단 2020. 12. 8. 13:36

"에헤헤......"

 

 

그 날 오후는 매우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상쾌한 기분을 보낼 수 있었던 게 얼마만인가

 

적어도 중학교 시절 이후로는 처음일 것이다

 

아무튼 새롭게 추가된 남자애의 이름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술을 히죽거리고 있었다

 

 

드디어 나도 고등학교에서 친구가 생겼다

 

마음속으로 승리의 포즈까지 해버리는 나였다

 

솔직히 나도 처음부터 고립을 원한 것은 아니였다

오히려 학교에서 고립이란 지옥 그 자체였기에 말이다

 

 

체육교사의 두 명끼리 조를 짜라는 말, 그것은 내겐 정말 죽음이였다

그 선생은 매 수업 시간마다 

기계마냥 그 말만 반복해서, bot선생이라고 부르곤 했다

 

매번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친구 하나 없냐는 듯, 

멀찍히 쳐다보는 급우의 시선이 여간 따가운게 아니였다

 

 

하지만 오늘부로 그런 생활로부터 간신히 작별

나는 벌써부터 내일부터의 학교 생활이 기대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의기양양하게 학교를 뒤로하고

교물을 지나면서 집으로 하교를 시작했다

 

벌서 벛꽃이 지기 시작한건가... 이런 광경도 꽤 운치있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지금은 아름답게보이기만 했다

 

그만큼 나는 들떠 있었던 것이였다

 

 

 

"흐흐흐흐흐흐흐"

 

 

"잠깐"

 

 

그런 상태였는지

나는 교문에 기대어 나른한 듯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한 여자를 알아챌 수 없었다

 

 

"오늘은 좋은 날이구만. 에헤헤헿"

 

 

"이봐"

 

 

자, 이제 돌아가뭔 뭐할까?

캐릭터가 약하다고 생각되면 친삭당할 수 있으니

역시 레벨을 올려둘까나

 

아니, 기분도 좋으니까 서점이나 들려볼까?

 

그러고보니 관심이 있었던

라이트노벨의 발매일이 오늘 이였던거 같은데...

 

 

"무시하지 마!"

 

 

"으앗!"

 

 

기쁜에 겨운 나머지, 의식을 완전히 딴판으로 돌리고 있던 나는

갑자기 닥쳐온 다른 의식의 공격에 대응할 수가 없었다

 

등 뒤의 강력한 태클에 나는 보기 흉한 비명을 지르고 만다

 

폐에서는 급히 숨이 내뱉어져

몸에 위험한 것이 닥쳤다는 뇌를 전달해갔다

 

그렇게 내 뇌세포가 내린 결론은...... 너무 아파, 라는 것

 

 

 

"으...으아아아아아아악!"

 

"무슨 물개 같은 소리를 내는 거야

드디어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라도 하는 거야?"

 

 

발을 동동 구르며, 아픔을 만끽한 채, 바닥을 뒹굴고 있는 내게

자비는 한 줌도 없어보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야 말로

틀림없이 내게 돌격해 온 범인일 것이다

 

 

학교폭력인가?

결국 나도 멍청한 나머지, 학교폭력의 표적이 되고 만 것인가?

 

하지만,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친구가 생겼다고

사랑과 용기만이 나의 편이였던 시절은 끝났어

 

 

...하지만 용기야, 이번만큼은 다시 한번 내게 힘을 빌려 주겠니?

 

 

나는 없는 용기를 쥐어짜서, 등 뒤로 돌아보았다

폭력은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이 맞설 수 밖에!

그런 패기를 단단히 먹은 셈이였는데...

 

 

"......어라? 텐가!?"

 

 

"너는 여전히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구나?"

 

 

내 등 뒤에서 나타난 것은 붉은머리 소녀

내 소꿉친구 이자, 이젠 스쿨 카스트 톱의 정점

쿠루스 텐가가 우뚝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녀석이 왜 여기 있지?

 

나는 내 볼을 꼬집을 정도로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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