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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24화 - 호출과 새로운 걸음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프롤로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24화 - 호출과 새로운 걸음 -

개성공단 2020. 12. 12. 12:58

 

 

 

 

 

 

 

 

 

 

"이제 어쩌나......"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다음날, 오늘은 학교가 쉬는 날이였다

 

그 때문에 생각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지만

 

내 성격상 이대로 고민하다간, 그대로 지나가 버릴 것이 뻔했다

 

쇠는 뜨거울 때 두들기라는 말이 있듯이

가능하면 오늘 당장, 고백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그런 불안도 분명히 있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날 주저하게 만든 원인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승산이 있다

식사 때의 텐가의 태도, 그리고 코토네에의 후훤

 

 

코토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들은 같은 마음 일테도, 그럼 거절당한 가능성은...

 

 

없겠지? 그렇겠지?

 

 

불길한 예감이 뇌리에 스쳤다

그토록 많은 인간이 텐가의 주위에 있는데

호의를 갖고 있는 녀석이 한 두 사람 정도는 아닐 것이다

지금도 가금 고백당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고 있었기에 말이다

 

현재 전부 거절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은 이미 내 이외의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을 법도 했다

 

 

그야말로, 니시노 같은 녀석에게...

 

 

"아...안돼, 이제 그만!!"

 

 

싫은 생각을 뿌리치듯

나는 기세대로 텐가를 부르기로 했다

 

텐가의 번호를 선택하고, 발신 버튼을 터치, 그대로 귀에 스마트폰을 대었다

 

채팅으로 고백할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그건 왠지 불성실한 것 같았고

적어도 나나 텐가다운 방식은 아니였다

 

좀 더 직접적인게 더 좋을거야

 

 

영원히 들릴 것 같았던 연결음이 갑자기 뚝 끊기고

미미한 숨결이 들려왔디

 

 

"여보세요?"

 

 

그것은 텐가의 목소리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긴장됬다

 

 

"아... 그게, 텐가? 나 유키토야"

 

"그런 건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잖아, 멍청아"

 

 

전화 너머로 텐가의 어이없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

 

어쨌든 지금은 심장이 쿵쾅쿵쾅 소리를 내고 있는 참이였다

 

 

"그...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텐가, 오늘 시간 있니?"

 

"어? 아, 있긴 한데"

 

 

저쪽에서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려 온 것 같았다

 

텐가도 긴장하고 있는 걸까

나와 마음이 통하고 있다면, 꼭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다행이야... 아, 저기 말이야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 오후에 만날 수 있을까?"

 

"응......"

 

"아, 아니! 만날 수 없으면 말고!"

 

 

상당한 용기를 짜낸 호출을 말을 꺼낸지 얼마 안되서

한심하게도 나는 금방 꽁무니를 빼고 말았다

 

중요한 대목인데 여기서 겁을 낼 줄이야

 

 

젠장할, 나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기서 남자다움을 보여줘야 할 텐데!

 

나는 나 자신에게 질타와 격려를 하면서 용기를 짜냈다

 

말을 정정하고, 꼭 와달라고 다시 말하려는데

그 전에 텐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괜찮아, 어디서 만날까?"

 

"엣, 괜찮아!?"

 

"괜찮다고 했잖아! 그래서, 어디서 만날거야!?"

 

 

왠지 텐가는 소리를 질러댔다

아무래도 저쪽도 긴장한 것 같았다

 

 

역시 일맥상통 한다는 건가?

 

 

아니, 아직 단정하기엔 일러

답장이 느린 내게 초조해 하고 있는 것뿐일지도 모르는 것이였다

 

 

어떻게든 말대꾸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럼 옛날에 놀앗던 공원에서, 13시에 만나는 거 어떨까?"

 

"...응, 알았어"

 

 

그렇게 근소한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내 텐가와의 통화가 끊어졌다

 

전화 후, 커다란 허탈감이 나를 엄습했다

 

 

 

저...저질러 버렸다

 

나는 드디어 발을 내딛은 거야

텐가와의 관계를 바꾸기 위한 한 걸음을

드디어 내가 내 스스로의 힘으로 내디딜수 있었던 거야

 

등을 밀어준 코토네와 내게 용기를 준 니시노에게는 정말로 감사한다

 

 

하지만 아직 이게 끝은 아니다

본방은 이 다음일 것이다

 

나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 용기를 짜내야 하겠지

 

 

어짜피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주겠어!

 

 

나는 오후의 고백을 위해, 바로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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