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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72화 - 츤데레 소꿉친구의 고백은 받아들일 수 없다 - 본문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제2장 거짓의 대가

츤데레 소꿉친구의 거짓말 72화 - 츤데레 소꿉친구의 고백은 받아들일 수 없다 -

개성공단 2020. 12. 24. 19:57

 

 

 

 

 

 

 

"그럼 대답해 텐가, 그게 정말이야?"

 

 

나는 텐가에게 물었다

물론 눈을 마주치진 않고서 말이다

 

이 녀석의 흐린 눈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끌려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텐가에게는 그런 자각이 없어 보였고

그렇기에 더욱 더 성질이 나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니시노군 말이야? 난 그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

잘생기고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내 취향은 아냐"

 

"...아 그래?"

 

 

텐가는 만연에 웃음을 띄우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 오만함에는 이젠 진저리가 났다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목소리이지만

이제는 혐오감이 심할 지경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알려줘

 

내 머리에서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

가슴이 메슥거려서 미치겠어

 

 

니시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난 왜 차인거지?

 

게다가 그런 심한 욕설까지 퍼받으면서 말이야

 

내 기분은... 내 용기는 대체 뭐였단거야?

 

 

게다가 사귀도록 협력하라는 말도 들었어

 

고개를 끄덕인 나도 나지만, 그것도 거짓말이었나?

그렇다면 역시 코토네의 말대로 텐가는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한 것이였나?

 

언제부터지? 내가 고백하고 찬 순간부터?

아니, 코토네에 대한 속마음을 생각하면 훨씬 전부터 그런 것일까

 

텐가의 말은 의문투성이였다

 

 

"그럼 하나만 더 대답해

니시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나에게 협력하라고 한 거야?

그럴 필요도 없었잖아? 그것도 거짓말이였어?"

 

"...그것은"

 

"대답해, 텐가"

 

 

갑자기 텐가는 말을 멈추었다

하지만 생각할 겨를 같은 것 줄까 보냐?

 

말하기 싫다는 분위기가 났다

그녀는 눈을 돌리고, 미간에 주름까지 잡혀잇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군

 

그것도 연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이러다가는 의심을 살 것 같군

 

빨리 말하게 하지 않으면

어짜피 쓸데없는 말 밖에 하지 않을게 뻔하다

 

 

"더 이상 불쾌하게 만들지 마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진실 뿐이니까"

 

 

지금 내 눈 앞의 텐가는 평소 학교에서 보여주는 늠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교복도 지저분해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텐가에게서 여성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대 일조하고 있었다

 

앞머리도 만지작거리며

머뭇거리는 그 모습에 남자라면

본능적으로 보호욕이 발동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에게는 

계산적인 여자가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그게... 그건 유키토를 시험해 본 거야"

 

"...시험해 봤다고?"

 

 

간신히 입을 연 텐가의 말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시험해? 무엇을? 의문이 새록새록 솟아올랐다

 

애당초 전제가 이상하다

나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는데

너는 그렇게 뻔뻔하게 나를 거절했잖아?

 

그곳에서 나와 너가 연인이 될 가능성은 끊겼을 것이다

소꿉친구로서의 유대관계도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야

그런데 무엇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

애당초 시험을 칠 정도로, 난 너에게 신용이 없었단 거야?

 

 

"유키토의 마음이 진짜인지 아닌지!

유키토의 기분이 진짜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든 상관없을거야

실제로 유키토는 내게 협력도 해주고, 쇼핑도 같이 해주었어

게다가 자신을 희생해서 나를 도와주려고도 했었잖아

지금까지의 일로 유키토의 기분을 충분히 알았어

유키토는 나랑 정말로 사랑하는 구나!

유키토의 마음이 진짜라는 걸, 나 이제야 알았어!"

 

"...뭐?"

 

"코토네는 용서해줄게, 유키토의 본심은 나잖아?

코토네는 나에게 졌으니까, 쇼핑몰도 가고, 최근 아침에 등교한 것은 용서할게

너그러운 나에게 고마워하도록 해!"

 

 

이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자, 유키토, 이제 나랑 사귀자!

내 첫키스까지 줬으니까, 싫다고는 말 못하겠지?

코토네 앞에서 확실히 말해줘! 날 좋아한다고!"

 

"............"

 

"텐가... 너 말야..."

 

 

머리가 식어갔다

몸도 마음도 타는 듯이 뜨거웠지만

머리만큼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코토네가 뭐라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자, 유키토!"

 

 

이게 그거구나, 분노가 드디어 한계를 넘었다 그런거...

화를 너무 많이 내면 오히려 냉정해진다고도 하잖아

응... 아마... 그럴거야

 

 

"유키토!"

 

 

아까부터 시끄러워

 

 

소리 지르지마, 다 들린단 말이야

뭐라고? 내 마음을 시험했다고? 난 한없이 진지했는데

텐가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던 거구나?

 

 

그래서 시련이니 이런거에 내가 합격한거지?

그거 경사스럽군, 하하하

 

이게 인싸의 농담이라는 건가?

웃으면 되는 건가? 이거?

 

 

"...알았어, 확실히 말해줄게"

 

 

그래, 대답해줄게

너의 그 빛나는 눈은 분명 이상적인 해피엔딩이라도 꿈꾸고 있는 것 같군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말해주겠어

 

 

"난 너랑 사귈 수 없어"

 

 

자, 듣고 싶었잖아

이것이 나의 대답이야, 웃어라 텐가

 

 

"어.... 거짓말이지...?"

 

 

거짓말?

내가 여기서 거짓말을 한다고 뭐가 나아지겠어?

너도 알고 있는데,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원래 이건 네가 나에게 한 말 아니였어?

 

 

그리고 내가 이 결론을 내기에 이른 것은 모두 너 덕분이야

 

네가 날 차서 나를 시험하게 한 동시에

 

차인 나도 생각할 시간이 주어졌으니까

 

 

그 시간과 기회를 준 것은 너야, 텐가

 

 

 

"노...농담이지? 유키토? 너무 감격해서 그러는 거지?

아무리 좋아도 그런 농담은 안 돼!"

 

 

텐가는 허를 찔렸는지

뭔가 꼬마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 같았다

 

내가 변하지 않을 줄 알았어?

그 정도 일을 해놓고도 내가 널 아직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어?

 

 

애초에, 너 사과하지도 않았잖아

보통 이런 짓을 하면 잘못했다고 사과하는게 먼저 아니야?

 

자기가 잘못했다고 왜 말을 못해?

네가 상처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거야?

 

 

그래... 너는 나를 볼 줄 모르는 구나

 

너는 이제까지 네 자신만을 봐왔던 거야

 

 

그런 녀석과 사귀라니... 난 못하겠어... 아니 할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나는 이제 무리야

 

 

 

"난 네가 싫어, 텐가"

 

 

사람 깔보는 것도 적당히 해

 

 

"이 개 같은 년"

 

 

너에 대한 사랑은 이미 사라졌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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