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完)/제8장 악덕 왕국 편 (31)
8성 연합
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 제182화 - 고요함 -
갑자기 문득 입이 심심하다는 생각이 났다 입술은 묘하게 건조하고, 뺨은 차가웠다 입속에는 점착액 같은데 가득해서, 끈적끈적한 기분 나쁜 감촉이 들었다 물이든 술이든 뭐든 좋으니 뭔가를 입에 머금고 싶었다 주위를 살피듯 손을 뻗으며 눈을 떴다 순간 햇빛이 눈동자에 꽂혀서, 반사적으로 몇 번 눈꺼풀을 깜빡이니 흐릿한 시야가 비로소 윤곽을 되찾아 갔다 여긴 어디?, 나는 멍하고 석조천장을 바라보며 그런 얼빠진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몸은 깨어났지만, 머리속은 그대로인거 같았다 전혀 생각다운 생각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았고 머리 속의 누군가가 나에게 좀 더 누워 있으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나는 눈꺼풀을 무겁게 하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물병 같은 것을 잡기 위해 오른손을 길게 뻗었다 이곳이 침대 위라면, 머리맡에 ..
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完)/제8장 악덕 왕국 편
2020. 4. 13.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