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完)/제3장 복음전쟁 편 (25)
8성 연합
- 강한 황금, 약한 납덩이 '지이이이이잉' "뭐야... 지금 것은?" 순간 요란한 굉음이 빈민굴 전체에 울러 퍼졌다. 이따금 빈민굴에 울려퍼지는 그 음색은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너도나도 무슨 일인지 작은 창문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고, 시끄러웠던 노점가가 잠시나마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적의 이유가 이 뿐만인 것은 아니였다. 평상시에 갈루아마리아 시내를 돌아보아할 위병대가 빈민굴에 나타났기 때문 이엿다. "부대장님. 죄송합니다. 도둑은 빈민굴의 뒷골목으로 도망쳣습니다. 하지만, 협력자로 간주된 사람은 확보 했습니다." 부대장으로 불리는 사람은 호리호리한 체구이긴 하지만, 그 몸은 허약하기 보다는 예리함을 느끼게 했다. 대원이 데려온 것은 어린 소녀 였다. 깔끔하게 다듬긴 했지..
카리아와 행동을 달리한 채. 거주지를 빈민굴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이였다. 왜 하필이면 빈민굴이냐면, 이곳이야말로 갈루아마리아의 동태를 살펴보는 동시에, 문장교도의 동향을 살피기에도 탁월한 지점이였기 때문이다. 문장교도는 갈루아마라아 탈환을 위해 이곳 주민들의 힘을 이용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잘 되지 않는가 보다. 당연하다. 오늘만을 바라보고 사는 인간은, 엄청난 일에 손을 뻗을 의사가 남아 있을리 없었다. 나도 그렇게 살아 왔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빈민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 빈민굴에서 거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여 나와 라그도르 안을 포함안 문장교도 세력은 빈민굴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
목 언저리에 카리아에게 옥죄인 자국이 남아 있지는 않나 그렇게 목을 쓰다듬었지만, 감촉으로서는 아무것도 느껴지는 건 없었다. 휴우, 하고 한숨을 쉬며 불안과 초조를 삼키듯 에일을 목구멍으로 흘려 보냈다 카리아는 입술에 손을 올리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때때로 시선을 이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용서해 달라고. 이제 내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없단 말야 "소꿉친구 때문이란 말이지? 그거 때문에 달군 쇠 위를 걷고 잇었던 거군?" 몇 번 고개를 끄덕이면서 카리아는 자신을 납득시키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뺨에는 미소가 살짝 묻어 있었고, 나는 그냥 납득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 이였다.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정체 모를 그림자와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진지하게 했다간 순..
"네놈에게는 세 가지의 죄가 있다. 짐작가는 것이라도 있나?" 카리아가 그녀의 손가락으로 나의 목을 짓누르며 말했다.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카리아가 물어본 답을 찾기위해 애썼다 목구멍으로 약간의 공기만 공급되자, 여유를 잃어버린 나의 육체는,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잘 진행되는 일에 기뻐서 여유를 느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죄? 그런 것은 생각나지 않아 물론 지난 세계의 일을 묻는 것은 아닐테고... 당황한 눈동자가 비추는 시야가 약간 흐릿해지고, 뇌 속의 생각은 순회를 거부하는 듯 둔해졌다. 목을 움쳐잡는 손의 힘이 틀림없이 본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농담이 아니라, 이 여자는 진정으로 나에게 살의를 품고 있다. "모르는 건가? 좋다, 말해주지. 첫번째는 '동료'인 나에게 아..
이제는 길드가 내주는 에일에 완전히 익숙해진건지, 카리아는 개인실로 돌아와 그것을 단숨에 마셔버렸다. "이전에는 네놈을 비오는 날의 하늘로 비유했던가?" 그녀는 이 비유를 생각외로 맘에 들어하는 듯 하였다. 얼굴에는 부드러운 표정을 띄우며, 취기를 즐기고 잇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에서 나온 말은, 전혀 음색이 다른 말 이였다. "그건 잘못된 비유였어. 네놈은 제멋대로 이리저리 날아가면서 화약 같은 폭발물을 가지고 돌아온다 말이야. 루기스, 대체 네놈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거 같아?"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분위기가 나빠진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곤두섰고, 혀는 나를 사람을 찔려버리려는 노기가 담겨 있었다. 이전 세계에서 그녀가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은 항상 나였기에, 그녀가 어떤 모습을 하든, 겉과 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