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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8castle.tistory.com/1007 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 제390화 - 행복도 없고 불행도 없고 - 행복한가 불행한가? 그러한 판단은 항상 개인의 사상에 맡겨져 객관적인 가치관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은 자기의 불행일 수도 있고 자기의 불행은 타 8castle.tistory.com https://blog.naver.com/j730bin/222503898296 바라건대 이 손에 행복을 14장 『마인 편』 제390화 『행복도 없고 불행도 없고』 14장 『마인 편』 제390화 『행복도 없고 불행도 없고』 행복한가 불행한가? 그러한 판단은 항상 개인의 사...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j730bin/222374907..
역사서를 펴보자 갈라이스트 왕국의 역사를 말하려면 그 전쟁을 빼 놓을 수는 없다 갈라이스트 왕위 계승 전쟁 흔히 신화혈전(神話血戦)이라고 불리는 전쟁이다 성여왕(聖女王) 필로스가 이끄는 정통 왕국이 참칭 왕국의 잔당과 함께한 대성교군의 동맹군을 해체하고 정통 왕국을 지켜낸 일전을 말한다 가짜 왕이였던 아멜라이츠의 목을 여왕 필로스가 베어낸 전쟁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역사의 붓은 승자에 의해 그려지는 것이니까 이 전쟁에 버금가는 영웅의 이름은 헤아릴 수 없었고 이들은 왕국의 주춧돌서 사서에 이름을 남겼다 가는 손가락이 사서를 넘겼다 영웅으로 알려진 자들은 전장에서 칼을 휘두른 자뿐 아니라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귀족과 세력도 포함된다 이 부분은 사서를 편찬한 자들에 따라 그 서열이 모호한 것 같다 그렇지만 ..
마에 침범당한 옥좌가 천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갔다 운하마냥 범람하던 마의 군세들은 갑자기 오열하며 괴로워하더니, 이내 사라졌다 "루기스!" 그렇게 외친 건 카리아였다 루기스가 알류에노로 달려드는 순간 둘은 마에 휩싸여버렸고 거인의 망치를 들어도 용의 괴물이 비명을 질러도 엘프의 주술이 열심히 일해도 사라지지 않던 군세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이였다 이것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 결판이 났다는 것인가 문득 밖에서는 눈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석양 낮도 밤도 아닌, 한순간이 마의 군세를 밝히고 있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들은 꿈처럼 사라져 갔고 아르티아가 꾼 꿈의 잔향은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은빛 머리카락이 섬광처럼 반짝였다 카리아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을 세차..
환상이 사라져 가고 옛 시대의 모습 또한 없어져 갔다 지금까지 내 안에 계속 있던 생명의 불빛이 고요히 눈을 감았고 알류에노는 그 감촉에 일말의 적막감과 향수를 떠올리고 있었다 희망을 끊어버리는 패배의 맛 소녀가 꿈꾸던 사랑의 이상은 허무하게 패망했다 다름이 아니라 사랑한 남자의 손에 의해서... 알류에노는 탈진한 듯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이제 아르티아의 영혼은 잔재만 남길 뿐 몸에 남는 마력도 얼마인가 사라져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옥좌 사이에 웅성거리는 마의 군세는 아직 남아 있지만 그들도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모습을 되찾았을 왕도도 이제 그 모습을 잃게 될 것이다 대륙에 가득 찬 마수는 다시 숨을 죽이고 마성들 또한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겠지... 소녀의 사랑과 신화 시대 대영웅의 야망은..
"아무도 그녀를 이길 수 없었어 그러니 나 또한 그 누구에게도 질 수 없을 거야" 알류에노의 기묘한 말은 자신감을 넘어서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물론 그 말 또한 틀림이 없는 엄연한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아르티아에 양도받은 것이였다 모든 것은 그 녀석의 소유물이였고 인류도 마성도 그 속에서 생존하는 새장 속의 새였으니 말이다 주인의 손을 물 수는 있어도 주인을 죽일 수 있는 새는 없다 아무리 알류에노에게 다가왔다지만 옥좌 사이는 이미 그녀의 손바닥 위 그녀에게 받아들여질 결말은 뻔할 것이다 하지만... "...." 알류에노의 황금 눈동자가 꿈틀거렸다 창 밖에서 빛의 기둥이 무너지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였다 누가 그랬는지는 따질 필요조차 없겠지 저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사람 그리고 그가..
왕도 아르셰의 중심지 빛의 기둥은 굉음을 일으키며 마력의 폭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광란은 오직 한 인간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였다 하지만 광란은 끝나지 않았고 그 인간이 죽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위엄을 갖추고 진좌하는 빛의 기둥을 향해 인간왕 메디크가 포효을 내질렀다 갑옷도 입지 않고 창을 휘두르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그의 시절을 연상케 하는 듯 했다 메디크는 언제나 누구보다 앞에 있었고 누구보다 먼저 상처를 입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왕의 대가라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가 휘두르는 창의 일격은 정령보다 더 빠르게 거인보다 더 호쾌하게, 용보다 더 날카롭게 빛을 뚫었다 고오오오오오오 "울지 말라고 난 산 자들을을 거느려야 해서 말이야" 메디크는 빛의 기둥을 향해 말하면서, 스스로를 비웃..
눈앞에는 마물의 소용돌이 그리고 알류에노가 발하는 빛과 그림자에서 기어 나오는 마성들 그것은 마치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였다 아마 아르티아의 지배란 이런 것을 부르는 것일 것이다 그녀는 적대의 모든 것을 삼키고 계속 끌어들이면서 스스로의 일부로 하여금 지배하는 자이니 기가 막힐 정도로 엄청났고 섣불리 행동했다간 자신도 삼켜질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인류로서는 이 위용한 괴물을 당해낼 수 없다 그러나 마를 가진 자도 모든 마를 통괄하는 그녀에겐 상처를 낼 수 없다 그야말로 사기급이라 불러도 상관없을 것이다 마의 군세는 자신들의 송곳니를 내미려 옥좌 주위를 가득 채워나가고 있었다 독, 톱니바퀴, 그 외의 것들 모두 내가 이제까지 싸워왔던 것들이였고 하나가 아닌 군세를 이루며 내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안..
카리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성녀의 악의가 탐하는 대로 영혼이 잡아먹혀 간 탓이였다 약하다는 것은 악이다 약한 자는 먹이가 될 뿐이다 약한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강자의 탈을 계속 써야 했다 더 세게, 강하게, 매우 강하게 저주처럼 집착하던 힘에 대한 신앙 카리아의 경우 그것은 애정과도 결부되어 있었다 힘이 있으면 요구된다 힘이 있으면 의지할 수 있다 힘이 있으면 사랑받는다 그 믿음은 카리아 안에서 하나의 진실로까지 승화되었다 그로부터 일탈한 현상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악몽 속에서 그는 자상과 자책을 계속했다 자신은 약하기 때문에 그를 구할 수는 없었다 나의 약함이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죽여버린거야 그러나 카리아가 가장 두려운 것은 거기에 어두운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그를 죽이..
신화혈전. 인류가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최후의 전쟁은 신왕국과 구왕국의 왕도 결전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다 같은 시기 이상하게도 마치 호흡을 맞춘 듯 대륙은 전쟁터로 넘쳐나고 있었다 동방의 패자 볼버트 왕조와 자유국가도시의 전투 남방국가 일리저드의 전쟁 개입 서방 로어의 대륙 침공 대륙과 주변 제도에서 각개의 지위를 가진 4대 국가가 뜻을 모아 전쟁을 시작한 것이였다 그것은 마치 아직도 인류와 마성 사이에서 흔들리기만 하는 승리의 저울을 스스로의 의지로 기울이려는 듯 했다 하지만 전쟁터가 어느 땅, 어느 하늘 아래서 일어나든 신화혈전의 중심지는 지금 바로 여기였다 갈라이스트 왕국 궁전 내 아르티아의 역사가 시작되고 끝난 곳 성녀 알류에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을 더해 찬란한 반짝임을 자아냈다 주위..
갈라이스트 왕도 아르셰 새로운 대마에 휩쓸릴 것 같은 도시 그러나 병사들은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성벽에서는 신왕국의 병사와 용병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그에 맞서는 구왕국의 병사들은 신앙을 눈에 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 그들 또한 마수에 휩쓸려 있는 듯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그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신념이나 다름없었다 설사 그것이 지배에 가까운 형태일지라도 그들의 안쪽에는 한 개의 깃발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영웅이 승리한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우리들이 이 자리에서 패배할 수는 없다고 가슴에 맹세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신기한 일이었다 아무리 처참한 상황이 되더라도 매달리는 자가 있는 한 그들이 부러지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부러지는 것보다 전장을 베고 싶어했다 그것은 광기라고까지 말할..